호감
이 월란
온몸에서 똑딱이는 모로스 부호소리가
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팔을 움직이거나
손가락을 톡톡거리거나
눈을 깜빡이거나
입술을 달싹일 때마다
모로스 부호 소리가 들린다
또도독 똑똑 또도독 똑
난 자꾸만 해독하려 든다
상식의 파일에도 비상식의 파일에도
이 세상 어디에도 그따위 암호는 없단걸 알면서도
영원히 해독될 수 없는 모로스 부호는 지금도
또도독 똑똑, 저장되지 않을 파일 속에
자동입력 중이다
2007-05-23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51 | 시 |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 이월란 | 2008.05.10 | 341 |
250 | 시 | 사실과 진실의 간극 | 이월란 | 2008.05.10 | 322 |
249 | 시 | 미라 (mirra) | 이월란 | 2008.05.10 | 293 |
248 | 시 |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 이월란 | 2008.05.10 | 499 |
247 | 시 | 그대여 | 이월란 | 2008.05.10 | 510 |
246 | 시 | 세월도 때론 | 이월란 | 2008.05.10 | 295 |
245 | 시 | 파도 2 | 이월란 | 2008.05.10 | 238 |
244 | 시 | 어떤 하루 | 이월란 | 2008.05.10 | 293 |
243 | 시 | 철새는 날아가고 | 이월란 | 2008.05.10 | 275 |
242 | 시 | 운명에게 | 이월란 | 2008.05.10 | 289 |
241 | 시 | 서로의 가슴에 머문다는 것은 | 이월란 | 2008.05.10 | 323 |
240 | 시 | 꽃그늘 | 이월란 | 2008.05.10 | 256 |
239 | 시 | 가을이 오면 | 이월란 | 2008.05.10 | 255 |
238 | 시 | 기다림에 대하여 | 이월란 | 2008.05.10 | 282 |
237 | 시 | 너에게 갇혀서 | 이월란 | 2008.05.10 | 323 |
236 | 시 | 붉어져가는 기억들 | 이월란 | 2008.05.10 | 294 |
235 | 시 | 행복한 무기수 | 이월란 | 2008.05.10 | 287 |
234 | 시 | 별리(別離) | 이월란 | 2008.05.10 | 417 |
233 | 시 | 별 2 | 이월란 | 2008.05.10 | 267 |
232 | 시 | 가시목 | 이월란 | 2008.05.10 | 3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