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64
어제:
259
전체:
5,026,901

이달의 작가
2009.06.10 13:58

gocks들

조회 수 386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gocks들



이월란(09/06/07)



고추장을 통째로 꺼내어 밥을 비벼 먹다가
지난 주 한국마켓에서 새로 산 고추장 상표를 열심히 들여다 보았다
<해찬들 태양초 골드 고추장 2kg>
태양초란 상표는 눈에 익었지만 해찬들은 생소하다
마켓을 너무 오랜만에 들렀나
gocks들, gocks들, gocks들, 해찬들
해가 터질 듯 가득찬 들판에서 금빛 태양으로 말린 고추로 만든 장이렸다
해가 찬 들판이 해찬들이 되었구나, 해찬들이란 어휘를 자판으로 치니
내 오래된 랩탑도 이름이 낯선지, 장맛이 생소한지
자꾸만 gocks들로 바뀌어버린다
한영교체키를 두 세 번 두드려줘야 해찬들로 그제서야 따라한다
조사가 빠져버린 해가 찬 들판
gock는 지저분하고 추잡스러운 것들의 속어란다
국경의 철망이 이렇게 거칠 줄이야
문화의 장벽이 이렇게 높을 줄이야  
살아온 세월이 이렇게 길 줄이야
해찬들이 자꾸만 자꾸만 gocks들이 되고 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1 편지 3 이월란 2010.07.19 374
130 편지 4 이월란 2010.09.06 353
129 평론의 횟감 이월란 2010.04.13 399
128 평생 이월란 2012.05.19 251
127 평생어치 이월란 2008.05.09 248
126 평행선 이월란 2008.05.08 485
125 폐경 이월란 2014.08.25 175
124 폐경 이월란 2010.12.26 459
123 포스트들이 실종되는 것은 일상다반사 이월란 2009.01.07 257
122 포옹 이월란 2012.02.05 318
121 포이즌(poison) 이월란 2008.08.30 262
120 포츈쿠키 이월란 2009.01.15 284
119 포츈쿠키 이월란 2011.07.26 249
118 포커 페이스 이월란 2012.08.17 534
117 제2시집 포효 이월란 2008.06.13 242
116 폭설 이월란 2008.10.09 249
115 폭풍 모라꼿 이월란 2009.08.06 274
114 폭풍의 언덕 이월란 2008.05.10 385
113 제3시집 표절시비 이월란 2009.11.25 346
112 푸드 포이즌 이월란 2009.12.20 445
Board Pagination Prev 1 ...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