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100
어제:
164
전체:
1,297,691

이달의 작가
2003.08.21 08:36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조회 수 73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오연희

짝뚱이니 짜가 라는 말을 들으면 슬프다
가짜 조차 눈 길 돌려야 하는 그 가난
절망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젊음이 슬프다

혼수감으로 다투고 헤어진 연인들의 아름다웠던 추억
작은 화분 속에 옹크리고 있는 큰 나무의 뿌리가 슬프다

닉네임으로 온갖 말을 쏘아대는 투명 인간의 진실
추한 과거를 너무도 당당하게 밝히는 뻔뻔한 현실이 슬프다

치매로 지난 날을 완전히 잊은 어머니의 왕성한 식욕
젊은날의 방탕으로 가족에게 버림받은 아버지의 어깨가 슬프다

자신만이 진짜라고 외치는 진짜가 슬프다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을 헤아리는 내가 또한 슬프다



2005년 2월2일 수정

<embed src="http://myhome.hanafos.com/~jeenee22/tears2.asf" hidden="true" loop="-1" autostart="true" allowscriptaccess="never" />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9 추석단상 5 오연희 2004.09.25 726
208 풍경 오연희 2005.08.17 729
207 블랙 엥그스 오연희 2012.03.20 729
»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오연희 2003.08.21 730
205 한해를 보내며 오연희 2003.12.27 730
204 내 추억의 집은 오연희 2004.05.05 733
203 러브 담은 입술 오연희 2004.05.18 734
202 수필 [이 아침에] 찢어진 청바지에 슬리퍼 신은 목사 오연희 2013.09.25 734
201 아버지의 자전거 1 오연희 2005.03.16 735
200 한지붕 두가족 오연희 2006.02.23 740
199 오연희 2006.08.09 741
198 그런 날은 1 오연희 2006.01.11 741
197 김치맛 오연희 2003.07.08 742
196 휘둘리다 오연희 2006.08.23 742
195 그랜드 케뇬 1 오연희 2006.06.14 743
194 낮잠 오연희 2004.05.22 748
193 Help Me 1 오연희 2006.07.13 749
192 개에 대하여 1 오연희 2005.02.02 751
191 따땃한 방 오연희 2004.08.05 752
190 광주에 가다 1 오연희 2005.03.02 755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