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겹/오연희
발그레한 복숭아 한 껍질 벗겨내면
단내 물씬, 보드랍고 말캉한 살
아가 입에 물리는
엄마 젖이다
얄팍한 주걱으로
누르스름한 된장 한 겹 걷어내면
배추 속대처럼 말간 빛
고향이다
이사 올 때 깔아 놓았던 장식용 카펫
몇 해 만에 걷어내면
숨죽여 있던 뽀얀 털 보송보송
부드럽고 나긋나긋한 처녀 살이다
마음 한 겹 걷어내는 곳은 없을까
벗겨내고 나면
남아 나는 부분이 있기나 할까
그 두툼한 한 겹
한 겹/오연희
발그레한 복숭아 한 껍질 벗겨내면
단내 물씬, 보드랍고 말캉한 살
아가 입에 물리는
엄마 젖이다
얄팍한 주걱으로
누르스름한 된장 한 겹 걷어내면
배추 속대처럼 말간 빛
고향이다
이사 올 때 깔아 놓았던 장식용 카펫
몇 해 만에 걷어내면
숨죽여 있던 뽀얀 털 보송보송
부드럽고 나긋나긋한 처녀 살이다
마음 한 겹 걷어내는 곳은 없을까
벗겨내고 나면
남아 나는 부분이 있기나 할까
그 두툼한 한 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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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두툼한 한겹을 저는 나뭇잎 치마라고 표현합니다. 아담이 하나님앞에서 입었던.
우리 모두의 자화상을 시어에 담구어낸 솜씨에 박수를 보냅니다.
오연희 (2007-06-21 11:14:22)
옴마!...그게 그렇게 되나요?
아이고...꿈보다 해몽이 좋은거 같아요
송구하고 감사하고 즐겁습니다.:)
허 경조 (2007-06-25 22:24:12)
아니죠 해몽보다 정녕 꿈이 좋습니다.
아주 귀한 선물의
오사부님의 얼굴만큼 이쁜 겉표지가
제 마음에 쏘옥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복 마니마니 받을겨!!!!!!!!!!
김명남 (2007-06-26 18:56:46)
오선생님!
안녕하시지요?
오랜만에 방문이라 낮설군요.
좋은날 보내세요.
오연희 (2007-06-27 18:22:32)
허경조 선생님
잘 도착했다니 다행입니다.
주신복 ....많이 누리고 있습니다.^*^
오연희 (2007-06-27 18:24:03)
김명남 선생님
안그래도 궁금했어요.
낮설정도라면...너무 하신거 아녜요?ㅎㅎㅎ
반갑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