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긋기/오연희
길다란 책상 아래
나란히 의자를 놓고
한 방향을 바라보던
친구였다
책상 중간에
가느다랗게 파진 흔적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넌 침범해도 괜찮고
난 안 되는
경계선
선을 따라
멍울지는 가슴
점점 깊어지다가
떨어져 나가는
금 긋기
아이도 어른도 즐기는
참
모진 장난
금긋기/오연희
길다란 책상 아래
나란히 의자를 놓고
한 방향을 바라보던
친구였다
책상 중간에
가느다랗게 파진 흔적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넌 침범해도 괜찮고
난 안 되는
경계선
선을 따라
멍울지는 가슴
점점 깊어지다가
떨어져 나가는
금 긋기
아이도 어른도 즐기는
참
모진 장난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9 | 수필 | 쥐뿔도 없지만 | 오연희 | 2012.05.25 | 991 |
308 | 수필 | 동거-결혼-이혼 | 오연희 | 2003.08.08 | 976 |
307 | 시 | 노래방에서 1 | 오연희 | 2004.09.01 | 970 |
306 | 시 | 인연의 코드 1 | 오연희 | 2005.09.07 | 968 |
305 | 시 | 짜장면을 먹으며 1 | 오연희 | 2005.04.08 | 960 |
304 | 시 | 여자, 내 자리 | 오연희 | 2011.02.10 | 958 |
303 | 시 | 구름다리 12 1 | 오연희 | 2005.12.14 | 954 |
302 | 시 | 잠자리에 들면 1 | 오연희 | 2005.11.09 | 949 |
301 | 수필 | 장모누나 시언니 | 오연희 | 2012.03.20 | 940 |
300 | 시 | 자카란타 꽃잎 떨구며 1 | 오연희 | 2006.07.06 | 933 |
299 | 수필 | 아들아! | 오연희 | 2003.10.15 | 933 |
298 | 시 | 비밀하나 털어놓고 싶은 날 1 | 오연희 | 2006.02.23 | 916 |
297 | 수필 | "내가 뭐랬냐?" | 오연희 | 2003.06.29 | 909 |
296 | 시 | -도종환의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를 읽고- | 오연희 | 2006.08.09 | 909 |
295 | 시 | 대추를 따며 | 오연희 | 2006.10.11 | 907 |
294 | 시 | 인사동 연가 | 오연희 | 2005.04.06 | 899 |
293 | 시 | 길 1 | 오연희 | 2012.03.20 | 894 |
292 | 시 | 뿌리 1 | 오연희 | 2012.03.21 | 892 |
291 | 시 | 석류차는 어떠세요? | 오연희 | 2004.01.09 | 891 |
290 | 수필 | 한번만 기회를 주신다면 | 오연희 | 2003.06.30 | 889 |
초등학교 동창회가 졸업한지 35년만인 지난해에 열였습니다. 머리가 희긋해진 여자동창생이 한마디 하더군요. 너 내짝이였지?
그래맞다. 책상금긋기를 하루에도 수도없이 해대던 그녀는 많이도 늙었더군요.
그런데 3차에 안따라 오는것을보니 지금도 금 긋기를 하고있습니다. ㅎㅎㅎ그렇군요.
오연희 (2005-11-24 18:21:50)
아니?
명남선생님이 책상 금긋기를 하신게 아니구..
그 여자동창생이 했단말에요?
오! 노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