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능력
2016.10.15 11:45
인간과 능력
秀峯 鄭用眞 시인
철인 하이덱거의 말을 빌리면 인간은 내어 던져진 존재다. 피투성(被投性)적 실존이란 뜻이다. 신으로부터 내어던져졌다고 봐도 좋고, 운명으로 부터 내어 던져졌다고 봐도 좋다.
그러나 인간은 자각과 발견, 욕망 충족의 야망과 발명의 능력을 받고 내어던져졌다. 능력은 하고 싶어 하는 열망이요, 할 수 있는 힘이요, 하여야 직성이 풀리는 마음이다. 우리가 세상에 올 때 빈 손으로 왔고, 갈 때 또한 빈 손으로 가지만 지상에 거하는 동안엔 잠시도 빈 손으로 처할 수가 없다. 허무감이 방관을 용납 안하고, 사랑의 의식이 유혹의 추파를 던지고, 본능 의식이 무엇인가를 찾게 한다.
자각과 충족의 욕구가 활동으로 나타날 때 하나의 힘은 능력으로 화한다. 스스로 무기력을 탓하는 사람, 무능을 자처하는 사람을 향하여 영국의 대 문호 세익스피어는 햄릿의 입을 통하여 다음과 같이 외치고 있다. ‘ 인간은 얼마나 위대한 작품인가? 이성은 얼마나 고귀하고 능력은 얼마나 무한한가? 그 형상과 동작은 얼마나 명확하고 훌륭한가? 행동은 마치 천사와 같고 이해력은 신과 같다. 세계의 미요, 만물의 영장이다.’ 고맙게도 인간에겐 소여(所與)의 세계가 부여되어 있다. 여기에 자기의 개성과 기호에 맞는 소조(所造)의 세계를 이룩해야 한다. 즉 능산적 자산을 소산적 자원으로 변용시키는 거대한 임무가 주어진 것이다.
인간은 신이 아니므로 전능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각자에게는 그 나름대로 특기가 주어진다. 특출한 두뇌의 소유자, 뛰어난 기술의 소유자, 비상한 예능의 소유자, 각양각색 천태만상의 형태로 나타난다. 능력은 사고와 노력 여하에 따라 그 간격이 크게 벌어지고 성취감정의 변화에 따라 성취도의 차이도 달라진다.
능력은 힘은 있으되 지혜가 모자라 적당한 시기를 파악하기가 힘들다. 능력이 제힘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기회와 악수해야 한다. 누구에게나 일생 몇 번의 호기는 주어지기 때문이다. 능력이 있는 사람이 기회를 잘못 파악하여 빛을 못 보는 경우가 허다하고 부적절한 판단으로 나설 자리. 안 나설 자리 설치다가 죽도 밥도 아닌 허황된 일생을 마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면 능력이 빛을 발휘하기 위하여 는 어떤 과정이 필요한가? 조용히 성숙의 시기를 기다리는 인내와 자신을 깊이 반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산에 기우는 한 줄기 햇빛을 발견하고 일생일대의 광망을 얻은 듯 날뛰다가 짧은 햇살이 기우는 날의 비참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와 같이 일생 일대에 기회를 얻기란 힘들다. 능력을 통한 대임을 맡을 때 까지의 과정을 동양의 고전 <맹자>는 이렇게 보여주고 있다.
‘순임금은 밭갈이하던 가운데 일어나셨고, 부열은 토목일 하는 공인들 가운데서 기용되었고, 관이오는 감옥에서 기용되었으며, 손숙오는 바닷가에서 등용되었고, 백리해는 시장 바닥에서 등용되었다. 그러므로 하늘이 장차 대임을 맡기려하면 반드시 먼저 그들의 마음을 괴롭히고 그들의 살과 뼈를 지치게 만들며, 그들의 배를 굶주리게 하며, 그들의 생활을 곤궁케 해서 행하는 일이 뜻과 같지 아니하게 만든다. 그것은 그들의 마음을 분발하고 그 성질나는 것을 참게 하여 자기가 해내지 못하던 일을 능히 감당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서 이다.’ 능력은 어느 특정인에게만 부여된 것도 아니고 그 발휘할 장소가 한정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내 능력이 무조건 남만 못하다는 자기비하와 소심증에서 탈피하려는 수고가 자기 능력을 바로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나만한 자가 어디 있겠느냐는 자기도취, 과대망상증이 독선과 사회에 무서운 독소를 뿜는 온상이 되기 쉽다.
자신을 채찍질하는 고통과 자신을 다스리는 인내를 넘어선 이후에 그 소임을 옳게 행할 수 있는 힘이 능력이다. 능력은 사회라는 시험대를 통해서 그 결과가 나타난다.
인간은 모두가 일장 일단이 있기에, 세 사람이 길을 가다보면 반드시 한사람쯤은 나의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이 있다는 진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는 공자의 말씀이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를 부르신 그리스도나 포호빙하-맨주먹으로 범을 잡으려들고 대하를 맨발로 건너려는 자와 같은 제자를 동행 시키지 아니한 공맹의 교훈은 자기 능력과 소임을 바로 파악한 자만을 구원하고 제자로 받아들이려는 선견지명의 결과였다. 아무리 좋은 옷이라도 내 몸에 잘 맞아야 아름다움이 돋보이듯이 능력도 개인의 천분과 기회가 갖추어진 후에 제대로 빛을 발휘할 수 있다. 올바른 지도자가 되려면 타인의 능력을 인정하고 발굴할줄 아는 명철이 필요하다. 올바른 인재를 적재 적소에 배치하는 슬기는 그 사업의 성패, 그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시금석이 되기 때문이다.
오늘날 인사행정이 정치나 기업의 중요한 몫을 담당하는 소이가 바로 여기에 있다. 유능한 인재가 할일이 없는 사회는 쇠망의 사회요, 몰락의 내일을 자초하는 사회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그러한 사회에 살기를 바라지 않는다. 만물의 영장이 살 수 있는 사회란 개인의 천분과 능력이 옳게 받아들여지는 사회, 자기의 능력을 발휘하므로 써 보람과 행복을 누리는 사회이다.
우리는 진정한 민주사회와 복지국가를 이룩하기 위하여 저마다 능력의 무기를 힘써 마련하자.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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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2016.10.16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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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2016.10.17 02:17
삶이라는 것에 애증이나마 어떤 의미부여를 해야,
우주의 크기로 본다면 초라할 정도로 모래사장의 모래알 수준의 덩어리라는 자괴감과
덧없음을 이겨내지 않을까?
결국엔 아무것도 없는 공허함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면서 모르면서 뒤로 숨겨놓은체,
계속 재미를 부여하고, 의미를 부여하고,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흥미를 유발시켜 가면서,
인간은 오늘도 수레바퀴 돌듯이, 남들과 나를 비교하는 원초적인 습관을 통해행복감과 자괴감을 느껴가며 그렇게 버텨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
동전의 앞뒷면 지적 한계에서 ..."https://www.youtube.com/embed/Cc85Y5RpBqc" -
Chuck
2016.10.17 12:03
Stay tune..
"https://www.youtube.com/embed/50MukADPN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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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2016.10.18 03:21
삶의 이야기..
행복의모습은 불행한사람의눈에만 보이고
죽음의 모습은 병든 사람의눈에만보인다
웃음 소리가 나는 집엔 행복이 와서 들여다 보고
고함소리가 나는 집엔 불행이 들여다 본다
받는 기쁨은 짧고 주는 기쁨은 길다
늘 기쁘게 사는 사람은 주는 기쁨을 가진 사람이다
어떤이는 가난과 싸우며 어떤이는 재물과 싸운다
가난과 싸워 이기는 사람은 많으나 재물과 싸워 이기는 사람은 적다.
넘어지지 않고 달리는 사람들은 박수를 보내지 않는다
넘어졌다 일어나 다시 달리는 사람에게 사람들은 박수를 보낸다
느낌없는 책은 읽으나 마나, 깨닭음 없는 종교는 믿으나 마나
진실 없는 친구는 사귀나 마나, 자기 희생없는 사랑은 하나 마나
마음이 원래부터 없던이는 바보고,
가진 마음을 버리는 이는 성인이다
비툴어진 마음은 바로잡는이는 똑똑한 사람이고
비툴어진 마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이는 어리석은 자이다
누구나 다 성인이 될수 있다
그런데도 성인이 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신의 것을 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돈으로 결혼 하는 사람은 낮이 즐겁고
육체로 결혼하는 사람은 밤이 즐겁다
그러나 마음으로 결혼하는 사람은 밤낮이 즐겁다
황금의 빛이 마음에 어두운 그림자를 만들고
애욕의 불이 마음에 검은 그을음을 만든다
두 도둑이 죽어 저승에 갔다
한 도둑은 남의 재물을 훔쳐 지옥에 갔고
한 도둑은 남의 슬픔을 훔쳐 천당엘 갔다
먹이가 있는곳엔 틀림 없이 적이 있다
영광이 있는곳엔 틀림없이 상처가 있다
남편의 사랑이 클수록 아내의 소망이 작아지고
아내의 사랑이 클수록 남편의 번뇌는 작아진다
남자는 여자의 생일을 기억하되 나이는 기억하지 말고
여자는 남자의 용기는 기억하되 실수는 기억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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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능력은 여러가지입니다 어떤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능력이 있고,
살아가면서 고쳐야할 습관이나 능력이 있습니다.
아래 두가지 질문 중 어떠한 것을 먼저 하는 것이 좋을까요?
인성이나 습관 중 고쳐야할 나쁜 버릇을 고치는 것이 이익일까요?
살면서 있으면 좋은 필요한 능력
모두 필요합니다.경우에 따라서 우선 순위가 바뀌더라도결국은 모두 행해야 할것이고
우선 급한 것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능력으로 보여집니다.
기본적으로 능력이 필요하고 부가적으로 나쁜 습관을 고치는 것은능력의 효과를 증진시키거나
사회 도덕적인 문제로 남에게 피해를 안 주는 내용인듯 합니다.
그러으로 사는게 먼저요 철학이 다음순위가 아닐까요 ?
"https://www.youtube.com/embed/8iIGH-Al5_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