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7
어제:
21
전체:
459,483


2016.11.21 10:16

비 오는 날

조회 수 215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비 오는 날


                                홍인숙(Grace)




       오늘처럼
       자분자분 비오는 날은
       고개를 높이 들고
       하늘을 본다

       어제 이맘 때
       새들이 앉았던 전선줄엔
       말없이 빗방울이 걸리고

       얼굴 없는 하늘에서 내리는
       작은 속삭임
       쉼 없이 내리는 생명의 소리

       착해지라고…
       착해지라고…

?
  • ?
    Chuck 2016.11.21 10:48

    가을 비..


    한生을 사는 동안 
    이리 고왔던 시절이 어디 있었다고... 

    그새 가을 찬비에 노란 은행잎이 진다. 

    세월은 빠르고 
    人生이 짧다고 서러워마라. 


    “떨어지지 않고 상처받는 단풍보다 
    떨어져 사랑받는 낙엽이 더 곱구나! 


    "https://www.youtube.com/embed/JnmFPFQd9CI" 

  • ?
    Chuck 2016.12.08 07:20

    Ode to joy


                *  비 오는 날 



    아침 깨니 

    부실부실가랑비 내린다. 

    자는 마누라 지갑을 뒤져 

    백오십 원을 훔쳐 

    아침 해장으로 나간다. 

    막걸리 한 잔 내 속을 지지면 

    어찌 이리도 기분이 좋으냐? 

    가방 들고 지나는 학생들이 

    그렇게도 싱싱하게 보이고 

    나의 늙음은 그저 노인 같다 

    비오는 아침의 이 신선감을 

    나는 어이 표현하리오? 

    그저 사는 대로 살다가 

    깨끗이 눈감으리오.



    (천상병 1930-1993) 



                "https://www.youtube.com/embed/eZXzYy1a_7A"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28
89 수필 아이들을 위한 기도 홍인숙(Grace) 2016.11.07 230
88 아침의 창 5 홍인숙(Grace) 2017.01.23 205
87 수필 아침이 오는 소리 홍인숙(Grace) 2016.11.07 124
86 안개 속에서 2 홍인숙(Grace) 2016.10.01 191
85 안개 속의 바다 홍인숙 2004.08.02 901
84 안개 자욱한 날에 홍인숙 2003.08.03 591
83 알 수 없는 일 2 홍인숙(그레이스) 2005.01.13 454
82 양귀비꽃 홍인숙 2004.07.03 513
81 수필 어거스틴의 참회록 홍인숙(Grace) 2004.08.17 1285
80 수필 어느 날의 대화 홍인숙(Grace) 2020.10.04 184
79 어둠 홍인숙(그레이스) 2005.03.08 509
78 어떤 만남 홍인숙 2004.06.28 419
77 어떤 반란 홍인숙(그레이스) 2006.03.04 732
76 어떤 전쟁 홍인숙(그레이스) 2005.01.13 530
75 어머니의 미소 홍인숙 2003.06.23 593
74 어머니의 염원 홍인숙 2004.01.30 501
73 연등(燃燈)이 있는 거리 홍인숙 2002.12.09 328
72 예기치 못한 인연처럼 홍인숙 2002.11.13 377
71 오늘, 구월 첫날 홍인숙(그레이스) 2005.09.02 534
70 오수(午睡)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3.18 795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