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그릇
2016.10.15 11:37
인간과 그릇
秀峯 鄭用眞 시인
우리는 인격과 덕망을 갖춘 지사(志士)와 인인(仁人)을 가리켜 그릇이 큰 사람이라고 칭한다.
인간은 지상에 태어날 때 운명의 신으로부터 하나의 그릇을 받아가지고 태어난다. 그 그릇은 절대적이 아닌 상대적 그릇이요, 자기의 수양과 능력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는 가능성을 지닌 그릇이다. 그 그릇에는 노력과 사명이란 두개의 단어가 커다랗게 새겨져 있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기억력이 희미해서 그릇은 받았으면 서도 그 속에 새겨진 주훈은 망각한 채 함부로 다루고 있다.
여기에 인간의 불행과 패배가 있다. 피나는 노력과 정직하게 살아 가려는 염원이 없이는 자기 그릇의 가치와 가능성을 분별하기가 심히 어렵다. 이를 발견할 수 있는 힘이 인생의 혜안이요, 자각이다. 그렇기에 공자는 군자에게 이르기를 ‘불기(不器)하라’ ‘대기는 만성이다((大器晩成)라고 가르쳤다. 틀에 박힌 조그마한 그릇으로 자기의 일생을 마무리 짖지 말고 견인불발(堅忍不拔)과 발분망식(發憤忘食)의 정신으로 그릇을 크고 튼튼하게 만들라고 하였다. 작은 그릇을 받았다고 해서 불행한 것만도, 큰 그릇을 지녔다고 해서 행복한 것만도 아니다.
비록 작은 그릇을 받았다고 해도 그 안에 담아 빛낼 인생의 진리와 사랑의 보배는 얼마든지 있고, 큰 그릇을 받고도 지상의 탐욕과 오물로 가득 채운다면 보잘 것 없는 타락한 인간으로 끝나는 수 밖에 없다.
철인 파스칼이 인간을 가리켜 ‘우주의 영광인 존재인 동시에 쓰레기적인 존재’ 라고 갈파한 것은 인간의 지혜를 제시한 명언이다.
인간은 자기의 노력과 수양의 정도에 따라서 쓰레기적인 존재도 될 수 있고 세인의 존경을 받는 위인이 될 수도 있다.
인간이 자기가 받은 그릇의 크기를 측정하는 기준은, 의인이면서 죄인처럼 겸손히 살아가는 자세와 죄인이면서 의인처럼 행동하는 차이에서 크게 달라진다.
그릇의 크기가 인생의 흉복을 가늠하는 척도가 아니듯 그 성취도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아니한다.
여기에는 작은 것을 모아 큰 것을 이루는 적소성대의 땀과 진합태산의 수고가 따라야 한다.
세상에는 항상 정의와 힘이 팽팽하게 맞서 있다.
냉철히 분석해 보면 정의는 힘이 없어 힘에게 지기 일쑤이고 힘에는 정의가 없어 폭력으로 화하기 쉽다.
인간은 정의에 힘을 주고 힘에 정의를 더하는 노력을 평생토록 해야 한다.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신성한 그릇에 땀과 정성으로 수를 놓고 지혜와 양심을 담아서 우리가 지상을 떠날 때 후손들에게 물려 주고 가야 한다. 불의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어둡기 끝이 없고, 정의의 눈으로 바라보면 내 그릇에 담은 인생의 보화와 진리의 불빛이 너무나 찬란하다.
한문에 ‘노요(路遙)에 지마력(知馬力)이요, 일구(日久)에 견인심(見人心)’이란 말이 있다.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 수 있고 날이 오래야 사람의 마음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그 사람의 그릇의 대소도 역시 오래 사귀고 보면 언젠가는 알게 된다.
인생에서 훌륭한 지기지우를 만난 사람은(身言書判)의 네 가지 원리를 들고 있다.
첫째는 그 사람의 몸이다.
성실무비하게 일생을 살아온 사람을 접하면 훈훈한 인생의 향기를 느낄 수 있고, 험악한 길을 걸어온 사람을 대하면 두려운 감정이 앞서고 빨리 피하고 싶어 진다.
둘째로 그 사람의 말이다.
공자의 제자 사마우가 공자에게 인에 관해 물었을 때 ‘말하는 것이 더듬거린다’ 고 대답했다. 인을 실천하기가 어렵거늘 말하기가 쉬운가. 훌륭한 몸을 지니고서도 개인의 이익만을 내세우는 자가 허다 한가하면 목적을 위해서는 교언영색(巧言令色)을 사양치 않는 그들을 경계할 일이다.
셋째로 글이다.
말은 영속성이 없고 순간적이기 때문에 함부로 해버릴 수 있지만 글을 쓰려고 백지에 펜을 들면 두려움과 경건의 감정마저 앞선다.
편지를 써 봐도 능히 짐작할 수 있다. 글은 그 사람의 인품과 덕성의 한계 내에서밖에 쓸 수가 없다.
넷째가 판단력 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몸과 청산유수(靑山流水)의 달변자라도 또 훌륭한 글을 쓸 수 있는 사람도 판단력의 부족으로 일생을 망치는 사례가 허다 하다. 판단력은 감정과 이성, 육과 영, 사실과 체험에서 얻어진 것이라야 한다. 이 네 가지 원리가 모두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그릇의 요소다. 몸과 말은 우리의 옷과 같이 외형적 그릇이요, 미적 요소이지만 글과 판단력은 수양과 인내에서 솟아나는 심(心)과 영(靈)의 그릇이다.
우리는 외형의 미보다 내실에 중점을 두고 성실과 양심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아무리 어두운 세상 일지라도 참과 정의로 가득 찬 사회는 그 빛이 영원히 꺼지지 않는다.
저마다 저다운 천분과 노력으로 사회와 인류가 쓸 수 있는 유용의 그릇을 만들기에 인생의 정열을 다하자.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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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2016.10.16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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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2016.10.17 01:20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좋은 사람
아침편지 -
(10월17일/월요일)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좋은 사람
어느 누가 그랬던가요.
사랑은 주어도 주어도 끝이 없다고..
사랑은 아낌없이 주는 거라고..
설령..
하루종일 주어도 모자란 듯 싶고
지금방금 주어도 금방 또 주고 싶어서
가슴에 미련마저 남게 하는 사람
그렇게 주어도 주어도
아깝지않은 사랑을 주고 싶은 이가
바로 내사람 당신이랍니다.
잠시도 잊을 수 없기에 그리움이 스며들고
그 그리움속에 숨겨진 멈출 수 없는 사랑이
이렇게 애타게도
당신만을 찾아 부른답니다.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좋은 사람
내 조그마한 가슴속에
쉬임없이 행복을 주는 이가 있다면
그 사람도 오로지 당신뿐이기에
나.. 이렇게도 당신이 좋기만 하답니다.
어쩌면..
당신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내가 살아갈 삶의 의미도
마음에 그 어떤 행복도 느낄 수가 없답니다.
그것은 나 혼자가 아닌
언제나 내 곁에 당신이 있기에
같이 숨 쉬며 함께 살아 갈 수 있는
삶의 이유가 아닐런지요.
시간이 흘러
세월속에 모든것이 변해도
당신과 나만큼은
언제나 변하지 않는 마음을 알기에
아마도 이순간이 더욱더 행복한지도 모르겠지요.
당신 가슴속에
내사랑 다아 채울 때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당신을 사랑하지만
내 모든 사랑을 줄 수 있는 당신이 있어
어쩌면 더 많이 사랑스럽고
그렇게 당신이 소중한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을 지금도
정말 많이 사랑합니다.
-좋은글 중에서-
태어나면서 죽을 때 까지의 삶은 나 혼자만의 삶이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동행을 하면서 평생을 살아가야 합니다
부모 형제와 동행을 하면서 살지만 세상에는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조금 자라면서는 친구들과 동행을합니다
또한 결혼을 하면서 평생의 반려자와 함께 동행을 합니다
동행자를 잘 만나면 평안 합니다
어려서는 부모의 보호로 아이는 행복해 합니다
부모가 곁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이에게는 힘이 됩니다
친구를 잘 만나면
그 친구는 어려울 때 힘이 될 수가 있습니다
어떤 친구는 형제보다도 더 친밀합니다
친구의 권고는 때론 장래를 살리기도 합니다
좋은 친구는 그 얼굴을 빛이 나게도 합니다
지혜로운 반려자는 집을 세운다고 했습니다
현숙한 여인은 그 값이 진주보다 더하다고 했습니다
여자는 울타리가 되어주고 자기만을 사랑해 주는
그런 남자를 만나면 평생 행복할 것입니다
사람은 동행하는 삶입니다
좋은 부모
형제보다 더 친한 친구
지혜롭고 현숙한 반려자
누구나 함께 동행하고 싶어 할 것입니다
사람마음을 모두 만족 시킬
그런 동행자를 모두 만난다는 것은 불가능 할 것입니다
그중 한가지 조건만 이루어져도
참 행복한 인생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동행자를 마음속에 가져봅니다.
작은 마음이라도 베풀어 주는 하루를 만드시길 바라며 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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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2016.10.17 11:53
Enjoy to joy..
"https://www.youtube.com/embed/xqBxNT6MiR8"
-
Chuck
2016.10.18 04:45
L O L ( 재미로 )
한번 웃어 봅시다
↓ 아래 방향으로 읽으시오!
** 결혼 전...
남 : 아! 좋다~
여 : 당신, 내가 당신을 떠난다면 어떡 할거야?
남 : 그런거 꿈도 꾸지 마!!
여 : 나 사랑해?
남 : 당연하지! 죽을 때까지!!
여 : 당신, 바람 필 거야?
남 : 뭐? 도대체 그딴 건 왜 묻는 거야?
여 : 나 매일 매일 키스해 줄 거야?
남 : 기회 될 때마다!
여 : 당신 나 때릴 거야?
남 : 미쳤어? 사람 보는 눈이 그렇게 없어?
여 : 나 당신 믿어도 돼?
남 : 응.
여 : 여보!
** 결혼 후...
↑ 위 방향으로 읽으시오! ㅋㅋ ㅋ...
(누가 만든지 몰라도 대박 ㅋㅋ) 재밌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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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
“하늘은 스스로를 돕는 자를 돕는다.(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라는
서양의 속담이 있다
17세기 프랑스의 시인이자 동화 작가인 라퐁텐의 『우화선집』속에는
“먼저 너 스스로를 도와라. 그래야 하늘도 역시 너를 돕는다.”라는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속담과 거의 근접한 표현이 나온다.
지금 우리는 21세기 정보산업시대를 살고 있다.
산업혁명 시대를 능가하는 커다란 변화가 몰아쳐오고 있다.
이 시대의 각자의 그릇에 대하여 부단이 점검하며 대응 해야겠읍니다
https://youtu.be/NSieC-Nhp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