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와 덕/정용진 시인
2016.11.04 12:13
재주와 덕
2012년 9월24일(월)/중앙일보
중국의 요임금이 나이가 들어 기력이 허약해지자 천자의 자리에서 물러나려 했다. 그에게는 자신의 아들 단주가 있어 늘 사랑했지만 단주는 나라를 다스릴만한 재목이 못된다고 생각했다.
요임금은 아들대신 현명한 은자 허유(許由)가 있다는 말을 듣고 허유에게 선양하기로 마음먹고 허유를 찾아갔다. 당치 않는 음식은 입에도 대지 않는 허유, “태양이 떴는데도 아직 횃불을 끄지 않는 것은 헛된 일이요, 청컨대 천자의 자리를 받아주시오.” 허유가 사양하며 “뱁새는 넓은 숲속에 집을 짓고 살지만 나뭇가지 몇 개면 충분하며, 두더지가 황하의 물을 마셔도 배만 차면 족합니다. 비록 음식을 만드는 포인이 제사음식을 만들지 아니하더라도 제사를 주관하는 제주가 부엌으로 들어가지 않는 법입니다.” 그 후 허유는 더 깊은 산중 기산으로 거처를 옮겨 갔다.
그러나 요임금은 다시 그를 찾아가 그러면 구주(九州)라도 맡아 달라고 간청 하였으나 단호히 거절 하였다. 세상이 흐려져 권세와 재물에 욕심이 가득 차더라도 이를 멀리하던 허유가 자신의 귀가 더러워졌다고 탄식하며 흐르는 강물에 바가지만한 귀를 씻고 있었다.
때마침 소를 몰고 가던 소부(巢夫)가 허유에게 왜 귀를 씻느냐고 물으니 천하를 맡아달라는 요임금의 말을 들었으니 혹여 내 귀가 더럽혀 졌나 해서 그러오. 하였다. 소부는 파안대소 하며 당신이 숨어산다는 소문을 퍼뜨렸으니 그런 더러운 소리를 듣는 게 당연하오. 은자라는 이름은 밖에 알려 저서는 안 되는 법이오. 당신이 은근히 은자라는 소문을 퍼뜨려 명성을 얻은 게 아니오? 그리고 나서 소부는 소를 몰고 강물을 거슬러 상류로 올라갔다. 아니 소에게 물을 안 먹이고 어디로 올라가시오? 소부가 대답했다.
“그대의 더러운 소리를 들은 귀를 씻은 구정물을 내 소에게 먹일 수 없어서 상류로 올라가는 거요.” 중국은 상고주의(尙古主義) 국가다. 혼탁해진 오늘의 세상 말고 요순(堯舜)시대의 맑고 깨끗한 세상을 그리워한다는 의미다.
성현 공자는 덕본재말(德本財末)을 강조했다. 덕은 근본이고 재주는 말단이란 뜻이다. 명예욕 금전욕 성욕에 빠져 삶이 빗나갈까 하는 진정한 염려다.
요즈음 고국에서는 ‘접시꽃 당신’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던 도종환 시인이 국회의원이 되었다. 이로 인해서 중등교과서에 실린 그의 시를 뽑아내야한다, 그대로 두어야한다. 논란이 한창이다. 시인이 정치인이 됨으로 인하여 문학의 순수성이 오염되고 왜곡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조국이 해방이 되고 미당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 명시가 고등 교과서에 실렸었다. 후에 말썽이 났다. 미당의 과거 친일행적이 문제가 된 것이다.
문(文)은 곧 인(人)이라고 한다. 진실한 사람이 참된 글을 쓸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 땅에 아까운 시인 하나가 죽었다.’ 도종환 시인이 국회에 들어갔을 때 어느 지인이 보낸 조화(弔花)의 내용이다. 도종환 시인은 이 화분을 곁에 놓고 물을 잘 준다니 다행이다. 시의 처리 관계는 담당자들이 알아서 할일이고 임기 만료 후 다시 명 시인이 되어 문단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며 문제의 시 ‘담쟁이’로 이 글을 맺는다.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그 때/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물 한 방울 없고,/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담쟁이 잎 하나는/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결국 그 벽을 넘는다.<도종환 담쟁이 전문>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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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2016.11.05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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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2016.11.05 12:23
[스크랩] 최순실사건으로 들어난 한국인의 현주소
김대중이
박지원, 임동원 주구들을 시켜서
김정일의 개인구좌로
4억 5천만 달라를
국회와 국민들 몰래
송금한 사실실이 밝혀 졌을때도
오늘과 같이
난리굿을 치지는 않았다.
왜,
이나라 언론들과
다수의 국민들은
오늘 같이 야단법썩을 떨지 못했을까?
노무현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주적의
괴수 김정일 앞에서
굴종하는 생생한 모습을 지켜본
이나라언론과 국민들은
오늘 같이
난리굿을 치지 않았었다!
왜,
오늘
박근혜 대통령 사건과 같이
난리굿을 치지 못했을까?
여기엔
몇가지 상당한
이유가 있었을것이다!
김대중에게는
시한폭탄같은
함부로
건드릴수 없는 전라도,
전라도 출신이라는
상당한 지지세력이 있었다는 사실이며,
노무현이에게는
지난 50여년 동안
북한이 공들여 키운 종북좌파와
자생적
좌파들이 눈을 부라리고 있었다는
엄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 최순실사건에서 보듯이
벌떼같이 들고 일어나는
냄비근성을 가진
이나라 상당수의 국민들은
이제는 더이상
박근혜 대통려의 뒤를 지켜주는
아버지 박정희의 그림자가
희미해져만 간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심은 천심이요,
조석변이라고 말했던가!
10월 26일이
박정희 전대통령이
김재규의 흉탄에 돌아가신지
37년이나 되는 날이었다.
아~ 벌써
37년이나 지났다니!
아버지 서거후
은둔의 세월을 보내던
인간 박근혜를
누가
이나라 정치판으로 유혹해 내었나?
그 하나는
당시
다 망해가던
보수( 애국세력) 세력이었으며,
또 하나는
그대로 두고 볼수만은 없었던
창궐하는
종북좌파세력들이었다.
대한민국에서
애국심 하나만은
두번째가라면 서러워 할
박정희의 딸,
박근혜의 입장에서도
아버지가 일으켜 세웠던 대한민국!
마냥
좌측으로 기울어져 가는
아버지의 나라!
애국시민들의 나라를
그냥
손 놓고 볼수만은 없었을것이다.
박근혜는
스스로 걸어서
정치판으로 나온것이 아니라
시대적
상황이 불러 낸 것이며,
좌측으로 기울어져 가는
대한민국의 보수 팀의
정통파
구원투수로 등판 한 것이다
우리는
박정희가 그리웠고
박정희의 딸이
우리를 지상낙원으로
안내해줄것이라는 망상을 가졌었다.
그러나 현실은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의
30년이라는 세월 동안
박정희가 남기고 간
유산을 탕진하기에만 바빴지
박정희 이후
새로운 시대에 맞설
아무런 산업을 일으키지 못했다.
박정희는
신이 아니었으며
박근혜는
신의 딸이 아니었다.
박근혜가
신의 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오늘 뒤늦게
거품을 물고 난리굿을 치고 있다!
전형적인
후진국에서나 있을 법한 현상이다!
너희가
박정희에게 한게 뭐가 있냐?
입에 거품을 물고
반대만 일삼았고,
돌팔매질이나 했었지!.
너희가
박근혜를 앞세워 한일이 뭐가 있냐?
독재자의 딸이라고
욕이나 해대고,
하는일, 하고져 하는 일마다
발목을 잡고 반대만 일삼았지!김대중, 노무현의 여적질에는
입도 뻥끗 못하는 겁쟁이들이
외로운
여성 대통령은 만만하게 보고
거품을 물고 있다.역시
남존 여비의 동방 예의지국,
상넘들이
백성의 80% 이상을 차지하던
조선 사색당파의 후예들 답게,
OECD
고학력자 꼴찌다운 모습을
여실히
잘도 보여주고 있다!
먼저
네 자신에게
창피할 줄 좀 알아라!
지금은 다만
가슴 아파해야할 때이다!
by/조영일
"https://www.youtube.com/embed/K_ltE0oW7no"
-
Chuck
2016.11.07 08:31
Chicago Cubs Win !시카고 컵스가 이겼다. 108년 만에 월드 시리즈 챔피언이 되었다.시카고는 온통 흥분의 도가니가 되었다. 개선장군 같은 퍼레이드를 하고 환영식을 성대하게 하였다. 시카고 교육청은 이 역사적인 퍼레이드를 보기위해 학교에 결석해도 좋다고 발표하였다.술집이나 식당들이 하루동안 무료로 서비스를 한 곳도 있고,병원 식당에서도 공짜로 점심을 제공했다. 택시나 버스도 돈을 안 받겠다고 했다는 이야기를들었다. 어떤 108세 할머니는 TV 인터뷰에서 자기는 평생 이날을 기다렸는데 이제 소원을 성취했다고 기뻐하는것을 보았다. 입장권은 야미 시장에서 만불을 넘게 호가 했다고 한다.내셔널 시리즈와 월드 시리즈가 진행되는 동안 응원한다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일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미국인이 얼마나 야구를 좋아하고 야구가 얼마나 그들의 생활에 중요한 부분을차지하고 있는지 새삼 느꼈다.
마지막으로 시카고 컵스가 월드 시리즈 챔피언이 되었던것은 108년전 1908년 이었다.
한세기가 넘도록 이기지 못하고 줄곳 지기만 했으나 컵스 팬 들의 성원은 놀라울 정도로 일편단심 충성 바로 그것이었다. 시카고에는 White Sox 도 있으나 Cubs 팬은 요지부동이었다.
13년전, 2003년에 모처럼 컵스가 내셔널 챔피언시리즈에 진출했다.훌로리다 말린스와 3승 2패로 6차전만 이기면 되었었다. 그러나 게임도중 화울볼이 관중석쪽으로 날라갔다. 좌익수가 충분히 받을수 있었고 그러면 아웃이되어 이길 수 있었는데,관중석의 스티브 바트만이란 친구가 공을 낚아채어 화울볼이 되었다. 선수들은 너무나도 화가 나서 그후 8점을 내주어 결국 졌다. 온 시카고가 그 친구를 원망하고 그는 신분의 위협을 느껴 경찰 보호하에 그동안 숨어 살았다고 한다. 시카고 사람들은 그것을 “Billy Goat’s curse“ 라고 하였다.
“Billy Goat Curse“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1945년 월드 시리즈 네번째 게임에서 Billy Goat Tavern 주인 William Sianis가 자기 술집 마스코트인 염소 Murphy를 데리고 야구장에 들어갔다. 그러나 냄새 때문에 다른 관객들이 싫어 한다고 야구장에서 쫓겨 났다. 그러자 화가난 그는 이놈의 컵스들 다시는 챔피언이 되지 못할것이다 하고 저주를 하고 떠났다고 한다. 그후로 컵스는 한번도 챔피언 게임에 이기지를 못했다. 그 저주를 깨려고 여러가지 시도를 해 보았으나 소용이 없었다.이번에도 크리브랜드 사람들이 염소를 데리고 야구장에 들어가려 하였다고 한다.
최 선진국 대도시 시카고에서도 이런 미신을 믿는다는 것이 놀랍다.독일말로 미신은 Aberglauben ( However believe) 라 하지 않는가?
이번 챔피언시르즈 우승으로 이 Billy Goat Curse 가 깨졌다고 너무나들 좋아한다.108년만에 이긴것도 그렇지만 series 1-3으로 지고 있다가 마지막 3게임 승리,그것도 6-3 으로 이기고 있다가 동점을 홈런으로 허락,
그러나 재정비 연장전
에서 우승한 아마도 arguably best 7th WS game ever 이어서 말입니다.
108년을 견뎌낸 Cub fans이야말로 best fans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Detroit Redwings가 42년만에 Stanley Cup Champion을 경험한 사람으로 지금
컵스팬들의 심정을 알고도 남습니다. Chicago Cubs는 팀의 핵이되는 선수들이
젊어서 Redwings가 그후 11년만 에 4번의 championship을 일구어낸것 같이
앞길이 창창합니다. 이런면에서도 축하드립니다.
아마도 하늘에서 Harry Caray가 외치는 'Holy Cows!'가 들리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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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하셨던 ( 101 )저의 어머님 께서는 평생을 자식들에게 들려주셨말
덕 을쌓으면서 살아라 ~~
은퇴후 사물 정리중 에서 발견한 것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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