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3
어제:
53
전체:
459,228


2002.12.13 13:33

꽃이 진 자리

조회 수 483 추천 수 5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꽃이 진 자리



                                  홍인숙(Grace)



   꽃이 진 자리에 나직한 선률
   어느 허망한 꽃잎이 모여
   늦가을밤 낡은 현을 키고 있는가

   남루한 세상으로 향한 발돋움에
   눈물대신 빛으로 살라시는 음성
   낮은 곳을 보라시는 당신이여

   가을을 배웅하는 이슬비는
   마른 수국 잎을 적시고
   까슬하게 부스러지는 꽃망울을 끌어안는다

   외진 골목 돌아 돌아
   눈물 그렁이며 듣는 이별곡이라면
   이별도 새로움의 시작인 것을

   또 어느 밝은 목숨이 피어날까
   파랗게 멍이든 꽃이 진 자리에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25
309 그대 요술쟁이처럼 홍인숙 2002.11.21 424
308 가을 엽서 홍인숙 2002.11.26 354
307 가을 그림자 홍인숙 2002.11.26 356
306 나목(裸木)의 외침 홍인숙 2002.11.26 367
305 기다림이 있다는 것은 홍인숙 2002.12.02 335
304 비상(飛翔)의 꿈 홍인숙 2002.12.02 293
303 연등(燃燈)이 있는 거리 홍인숙 2002.12.09 328
302 가을비 홍인숙 2002.12.09 375
301 단상 편지 한장의 행복 홍인숙 2004.07.30 996
300 겨울밤 홍인숙 2002.12.09 368
» 꽃이 진 자리 홍인숙 2002.12.13 483
298 겨울 장미 홍인숙 2002.12.25 400
297 내 안에 그대가 있다 홍인숙 2002.12.25 885
296 눈이 내리면 홍인숙 2002.12.25 471
295 당신을 사모합니다 홍인숙 2002.12.25 717
294 높이 뜨는 별 홍인숙 2003.01.01 740
293 내게 남은 날은 홍인숙 2003.01.21 473
292 그대의 빈집 홍인숙 2003.01.21 406
291 첫눈 내리는 밤 홍인숙 2003.01.21 463
290 아버지의 아침 홍인숙 2003.02.13 36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