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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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17 08:20

봄 . 1

조회 수 574 추천 수 6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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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 1



     홍인숙(Grace)




사랑하는
네게로 달려가기 위해
얼굴 발그레한 열차를 탔다

투명한 무지개가
수국의 꽃봉오리를 깨우고
동면에 취한
내 의식의 겨드랑이를 간지른다

거리마다 찰랑이는 꽃물결
멀리 있는 너에게로 향한
꽃들의 옹아리에
세상 가득 밝은 빛이 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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