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32
어제:
29
전체:
459,558


2010.09.18 14:10

사람과 사람 사이

조회 수 1051 추천 수 16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람과 사람 사이

                
  

             홍인숙(Grace)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안다는 건
나무와 나무의 속삭임을
들을 줄 앎과 같은 것입니다
긴 세월 침묵하는 나무들의 음성을
견고한 땅속으로부터 들을 수 있는
맑은 마음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용서한다는 건
바다가 파도를 토해내듯
온몸으로 아파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밤새워 바다의 신음을 안고  
울어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건
손끝에 남아있는
마지막 욕심까지 버렸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다시는 채우려지 않을 때
사랑은 완성되는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루어지는
삶이란, 인생의 끝이 죽음인 것을
서서히 확인해 나가는
힘겨운 과정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또한 우리의 삶인 것입니다.


*  *  *

저의 시들이 저도 모르는 분의 블로그나 웹사이트에
아름답게 올려져있는 것을 가끔 만나게 됩니다.

오늘도, 우연히 아래 주소의 블로그에서
예쁘게 자리잡은 저의 시를 만났습니다.

제 서재에도 없었던 아주 오래전 저의 시이기에
아련한 그리움을 안아봅니다.

http://blog.daum.net/smjs45/6991880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29
49 수필 이별 연습 2 홍인숙(Grace) 2016.11.10 108
48 수필 마르지 않는 낙엽 1 홍인숙(Grace) 2016.11.10 42
47 수필 삶의 물결에서                                                               3 홍인숙(Grace) 2016.11.10 148
46 수필 최선의 선택 1 홍인숙(Grace) 2016.11.10 72
45 수필 추수 감사절의 추억 1 홍인숙(Grace) 2016.11.10 101
44 수필 그리스도 안에서 빚진 자   1 홍인숙(Grace) 2016.11.10 87
43 수필 소나기  1 홍인숙(Grace) 2016.11.10 119
42 수필 노을길에서 1 홍인숙(Grace) 2016.11.10 95
41 수필 나이테와 눈물  1 홍인숙(Grace) 2016.11.10 129
40 수필 최선을 다하는 하루  1 홍인숙(Grace) 2016.11.10 112
39 수필 행복 찾기  1 홍인숙(Grace) 2016.11.10 85
38 수필 오해 1 홍인숙(Grace) 2016.11.10 123
37 수필 검소한 삶이 주는 행복 1 홍인숙(Grace) 2016.11.10 191
36 수필 진정한 문학을 위하여 1 홍인숙(Grace) 2016.11.10 330
35 수필 나를 부르는 소리 2 홍인숙(Grace) 2016.11.14 205
34 수필 비워둔 스케치북  1 홍인숙(Grace) 2016.11.14 106
33 수필 그리움  2 홍인숙(Grace) 2016.11.14 157
32 단상 그림이 있는 단상 / 폴 고갱 2 홍인숙(Grace) 2016.11.14 716
31 비 오는 날 2 홍인숙(Grace) 2016.11.21 215
30 하늘 2 홍인숙(Grace) 2016.11.21 112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