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알의 약에 거는 기대
홍인숙 (Grace)
기다리고 있었구나
온몸 가득 세포가 끓어오르고
여윈 목 깊숙이 안개 스멀거리면
잔기침 앞세우고 너 찾는 손길을
멀어도 가는 길이 있다는 걸
치열함 뒤에 평안이 온다는 걸
깨달음의 시간을 기다리지 못한 채
성급히 네게로 가던 날
달빛도 무심히 돌아 앉았다
★ 홍인숙(Grace)의 인사 ★
침묵이 필요했던 날
키 큰 나무의 외침
타임머신을 타고
패시피카의 안개
편지 한장의 행복
풀잎
풍경 (風磬)
하늘
하늘
하늘의 방(房)
한 알의 밀알이 떨어지다
한 알의 약에 거는 기대
한밤중에
할머니는 위대하다
해 저문 도시
행복 찾기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행복이라는 섬
행복한 날
향기로 말을 거는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