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裸木)
홍인숙(그레이스)
고단한 길목에 서 있다
이마 가득 박힌 세월의 잔해와
잃어버린 잎새의 전설만큼이나
마음이 허허롭다
상처난 표피마다
푸릇푸릇 비늘을 세우고
또다시 먼 나라로 향한 봇짐을 짊어진다
태양이 잠시 돌아앉은 사이에도
달빛이 적막함에 지긋이 눈 감을 때에도
긴긴 겨울 눈밭길을 지켜야 한다
새 세상의 문을 열기 위하여
찬란한 봄의 서곡을 울리기 위하여.
나목(裸木)
홍인숙(그레이스)
고단한 길목에 서 있다
이마 가득 박힌 세월의 잔해와
잃어버린 잎새의 전설만큼이나
마음이 허허롭다
상처난 표피마다
푸릇푸릇 비늘을 세우고
또다시 먼 나라로 향한 봇짐을 짊어진다
태양이 잠시 돌아앉은 사이에도
달빛이 적막함에 지긋이 눈 감을 때에도
긴긴 겨울 눈밭길을 지켜야 한다
새 세상의 문을 열기 위하여
찬란한 봄의 서곡을 울리기 위하여.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 그레이스 | 2004.08.20 | 1646 | |
89 | 수필 | 아이들을 위한 기도 | 홍인숙(Grace) | 2016.11.07 | 230 |
88 | 시 | 아침의 창 5 | 홍인숙(Grace) | 2017.01.23 | 210 |
87 | 수필 | 아침이 오는 소리 | 홍인숙(Grace) | 2016.11.07 | 124 |
86 | 시 | 안개 속에서 2 | 홍인숙(Grace) | 2016.10.01 | 192 |
85 | 시 | 안개 속의 바다 | 홍인숙 | 2004.08.02 | 904 |
84 | 시 | 안개 자욱한 날에 | 홍인숙 | 2003.08.03 | 591 |
83 | 시 | 알 수 없는 일 2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1.13 | 456 |
82 | 시 | 양귀비꽃 | 홍인숙 | 2004.07.03 | 513 |
81 | 수필 | 어거스틴의 참회록 | 홍인숙(Grace) | 2004.08.17 | 1287 |
80 | 수필 | 어느 날의 대화 | 홍인숙(Grace) | 2020.10.04 | 185 |
79 | 시 | 어둠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3.08 | 509 |
78 | 시 | 어떤 만남 | 홍인숙 | 2004.06.28 | 419 |
77 | 시 | 어떤 반란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3.04 | 732 |
76 | 시 | 어떤 전쟁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1.13 | 530 |
75 | 시 | 어머니의 미소 | 홍인숙 | 2003.06.23 | 593 |
74 | 시 | 어머니의 염원 | 홍인숙 | 2004.01.30 | 501 |
73 | 시 | 연등(燃燈)이 있는 거리 | 홍인숙 | 2002.12.09 | 329 |
72 | 시 | 예기치 못한 인연처럼 | 홍인숙 | 2002.11.13 | 378 |
71 | 시 | 오늘, 구월 첫날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02 | 534 |
70 | 시 | 오수(午睡)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3.18 | 7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