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원에서
홍인숙(그레이스)
날마다 흔들리며
그대 곁을 걷고 있습니다
가을햇살이 아직도 잎 무성한
감나무 사이로 눈부시게 내리는데
어제는 어깨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더니
오늘은 무릎의 관절마저 불편합니다
지우지 못한 부끄러움 때문일까
새로 새긴 어리석음 때문일까
영영 걸을 수 없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육신의 느낌보다 앞서갑니다.
나무들은 새잎을 피우기 위해
잎을 내린다는 명분이라도 있지만
나의 가을은
하릴없이 앙상한 가지로 쓸쓸합니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 그레이스 | 2004.08.20 | 1628 | |
| 309 | 시 | 빙산 氷山 1 | 홍인숙(Grace) | 2016.12.03 | 85 |
| 308 | 시 | 까치 2 | 홍인숙(Grace) | 2016.12.03 | 129 |
| 307 | 시 | 흔적 / 드브로브닉 성벽에서 2 | 홍인숙(Grace) | 2016.11.27 | 144 |
| 306 | 시 | 흔적 / 크로아티아의 집시 2 | 홍인숙(Grace) | 2016.11.27 | 141 |
| 305 | 수필 | 바다에서 꿈꾸는 자여 2 | 홍인숙(Grace) | 2016.11.26 | 268 |
| 304 | 수필 | 내게 특별한 2016년 1 | 홍인숙(Grace) | 2016.11.26 | 265 |
| 303 | 시 | 꽃을 보는 마음 1 | 홍인숙(Grace) | 2016.11.22 | 197 |
| 302 | 시 | 사랑의 빛 1 | 홍인숙(Grace) | 2016.11.22 | 117 |
| 301 | 시 | 이명 耳鳴 1 | 홍인숙(Grace) | 2016.11.22 | 133 |
| 300 | 시 | 하늘 2 | 홍인숙(Grace) | 2016.11.21 | 112 |
| 299 | 시 | 비 오는 날 2 | 홍인숙(Grace) | 2016.11.21 | 215 |
| 298 | 단상 | 그림이 있는 단상 / 폴 고갱 2 | 홍인숙(Grace) | 2016.11.14 | 716 |
| 297 | 수필 | 그리움 2 | 홍인숙(Grace) | 2016.11.14 | 157 |
| 296 | 수필 | 비워둔 스케치북 1 | 홍인숙(Grace) | 2016.11.14 | 106 |
| 295 | 수필 | 나를 부르는 소리 2 | 홍인숙(Grace) | 2016.11.14 | 205 |
| 294 | 수필 | 진정한 문학을 위하여 1 | 홍인숙(Grace) | 2016.11.10 | 330 |
| 293 | 수필 | 검소한 삶이 주는 행복 1 | 홍인숙(Grace) | 2016.11.10 | 191 |
| 292 | 수필 | 오해 1 | 홍인숙(Grace) | 2016.11.10 | 123 |
| 291 | 수필 | 행복 찾기 1 | 홍인숙(Grace) | 2016.11.10 | 85 |
| 290 | 수필 | 최선을 다하는 하루 1 | 홍인숙(Grace) | 2016.11.10 | 112 |
이달의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