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12
어제:
18
전체:
459,653


2003.08.03 14:32

안개 자욱한 날에

조회 수 591 추천 수 10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안개 자욱한 날에




                   홍인숙(Grace)



어디로 갈까
희미한 발길을 재촉한다

고집쟁이 바위 같은 능선 뒤로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안개가
눈물처럼 앞을 가리는 날

파리한 응달에서
슬픈 꽃들이 고개 돌려
소리없이 꽃잎을 지우는 날

저문 마음 쉴 곳 없어
보이지 않는 길을 걷고 있다

겹겹이 쌓인 안개 속으로
가물거리는 기억을 더듬노라니
슬픈 꽃나무 가지에서 반짝이는 이슬방울들

아,
당신이 오시려나
소나기 같은 사랑을 주시던 이여!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29
189 내일을 바라보며 홍인숙(그레이스) 2006.08.26 1032
188 불면 홍인숙(그레이스) 2006.08.26 1112
187 늦여름 꽃 그레이스 2006.08.26 986
186 쓸쓸한 여름 홍인숙(그레이스) 2006.08.26 844
185 밤이 오면 홍인숙(그레이스) 2006.05.05 915
184 무료한 날의 오후 홍인숙(그레이스) 2006.03.26 980
183 무명 시인의 하루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3.25 1349
182 인연 (2) 그레이스 2006.03.23 936
181 밤비 그레이스 2006.03.18 871
180 그리움에 대한 생각 홍인숙(그레이스) 2006.03.18 842
179 마음 홍인숙(그레이스) 2006.03.18 828
178 오수(午睡)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3.18 795
177 그날 이후 홍인숙(그레이스) 2006.03.04 707
176 시를 보내며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3.04 724
175 어떤 반란 홍인숙(그레이스) 2006.03.04 732
174 길 위의 단상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1.14 1034
173 나목(裸木) 홍인숙(그레이스) 2006.01.14 740
172 고마운 인연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1.06 855
171 저 높은 곳을 향하여 1 그레이스 2006.01.05 1039
170 손을 씻으며 그레이스 2006.01.05 682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