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18
어제:
26
전체:
459,473


2010.09.18 14:10

사람과 사람 사이

조회 수 1051 추천 수 16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람과 사람 사이

                
  

             홍인숙(Grace)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안다는 건
나무와 나무의 속삭임을
들을 줄 앎과 같은 것입니다
긴 세월 침묵하는 나무들의 음성을
견고한 땅속으로부터 들을 수 있는
맑은 마음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용서한다는 건
바다가 파도를 토해내듯
온몸으로 아파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밤새워 바다의 신음을 안고  
울어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건
손끝에 남아있는
마지막 욕심까지 버렸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다시는 채우려지 않을 때
사랑은 완성되는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루어지는
삶이란, 인생의 끝이 죽음인 것을
서서히 확인해 나가는
힘겨운 과정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또한 우리의 삶인 것입니다.


*  *  *

저의 시들이 저도 모르는 분의 블로그나 웹사이트에
아름답게 올려져있는 것을 가끔 만나게 됩니다.

오늘도, 우연히 아래 주소의 블로그에서
예쁘게 자리잡은 저의 시를 만났습니다.

제 서재에도 없었던 아주 오래전 저의 시이기에
아련한 그리움을 안아봅니다.

http://blog.daum.net/smjs45/6991880




?

  1. ★ 홍인숙(Grace)의 인사 ★

    Date2004.08.20 By그레이스 Views1628
    read more
  2. 신기한 요술베개

    Date2004.07.05 Category By홍인숙 Views1170
    Read More
  3. 마음 스침 : 시인 선서 - 김종해

    Date2007.11.27 Category단상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1163
    Read More
  4. 수국(水菊) / 어머니의 미소

    Date2003.08.07 Category시와 에세이 By홍인숙 Views1158
    Read More
  5. 마음 스침 : 가재미 - 문태준

    Date2005.04.04 Category단상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1137
    Read More
  6.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명상'의 에피소드

    Date2005.11.02 Category수필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1137
    Read More
  7. 가을, 그 낭만의 징검다리

    Date2010.09.30 Category By그레이스 Views1131
    Read More
  8. 시집 <사랑이라 부르는 고운 이름 하나> 시평 / 나그네의 향수, 존재의 소외 - 박이도

    Date2004.07.30 Category시인 세계 By홍인숙 Views1116
    Read More
  9. 불면

    Date2006.08.26 Category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1112
    Read More
  10. 강가에서

    Date2010.09.19 Category By그레이스 Views1111
    Read More
  11. 가고픈 길

    Date2005.03.11 Category가곡시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1109
    Read More
  12. 마음 스침 : 착한 헤어짐 - 원태연

    Date2004.10.13 Category단상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1093
    Read More
  13. 홍인숙 시의 시인적 갈증(渴症)과 파장(波長)에 대하여 / 이양우(鯉洋雨)

    Date2004.07.30 Category시인 세계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1087
    Read More
  14. 첫사랑을 찾는 가브리엘

    Date2003.03.03 Category시와 에세이 By홍인숙 Views1082
    Read More
  15. 진눈깨비 내리는 날

    Date2010.09.19 Category By그레이스 Views1077
    Read More
  16. 시집 ' 내 안의 바다 ' 서문 / 황패강

    Date2004.09.09 Category시인 세계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1074
    Read More
  17. 풀잎

    Date2010.02.01 Category By홍인숙(Grace) Views1052
    Read More
  18. 사람과 사람 사이

    Date2010.09.18 Category By그레이스 Views1051
    Read More
  19. 떠도는 섬

    Date2010.02.01 Category By홍인숙(Grace) Views1049
    Read More
  20. 내 안의 그대에게 (2)

    Date2004.07.30 Category단상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1044
    Read More
  21. 저 높은 곳을 향하여

    Date2006.01.05 Category By그레이스 Views103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