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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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6 14:11

쓸쓸한 여름

조회 수 844 추천 수 12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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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여름




                      홍인숙(Grace)




오늘 내가 바라보는 건
어제 간직했던 꿈의 허상이다
멀리서 안개처럼 바람이 밀려온다

한여름에도 기침이 멈추지 않는다
패티 페이지의 올드 팝송이

뜨거운 이마에 손을 얹는다
아직도 떨쳐버리지 못한
어린 날 꿈의 편린들이
바람 뒤 바위로 숨어 있다
성급한 낙화(落花)가
밤하늘의 군무로 흩날린다
나도 나를 떠나
밤의 적요(寂寥) 속으로 흩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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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시집 ' 내 안의 바다 ' 서문 / 황패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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