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씻으며 - 병원 소묘 2 -
홍인숙(그레이스)
소독 냄새 가득한 거울에
잠설친 낮달이 걸려있다
근심어린 손가락 사이사이
비누거품을 앞세워
뭉글뭉글 서글픔이 번져난다
그 가슴에
어찌 슬픔 없으랴
그 가슴에
어찌 두려움 없으랴
초연한 숨소리
그대 안 깊숙이 숨겨놓은
깊은 그늘이 애처로워
낯선 곳에서 마주친
내 환한 얼굴마저 죄스럽다.
손을 씻으며 - 병원 소묘 2 -
홍인숙(그레이스)
소독 냄새 가득한 거울에
잠설친 낮달이 걸려있다
근심어린 손가락 사이사이
비누거품을 앞세워
뭉글뭉글 서글픔이 번져난다
그 가슴에
어찌 슬픔 없으랴
그 가슴에
어찌 두려움 없으랴
초연한 숨소리
그대 안 깊숙이 숨겨놓은
깊은 그늘이 애처로워
낯선 곳에서 마주친
내 환한 얼굴마저 죄스럽다.
★ 홍인숙(Grace)의 인사 ★
가을엔 슬프지 않은 이유
그대에게
내일은 맑음
겨울의 퍼포먼스
손을 씻으며
내 안의 바다
패시피카의 안개
길 (1)
기다림
비 개인 아침
목련꽃 약속
그날 이후
개나리꽃
봉선화와 아버지
당신을 사모합니다
그림이 있는 단상 / 폴 고갱
사랑은 1
시를 보내며
어떤 반란
키 큰 나무의 외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