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쳐온 믿음 선언문
홍인숙(Grace)
교회에 담임 목사님이 새로 부임하셨습니다.
오랫동안 공석이었던 담임 목사님 자리에
새로 오신 목사님은 교인들에게 설레임을 주십니다.
외모도 단정하시고, 젊으시며, 열정적이십니다.
부임하시자마자 열심히 목회사역을 하시고,
사모님과 함께 겸손히 교인들을 섬기시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께서 좋은 목사님을 보내주셨다는 기쁨이 큽니다.
하지만... 교인들의 큰 기대에 혹시라도 힘드시지는 않으실까,
새로운 부임지에서 외롭지는 않으실까 염려도 됩니다.
저는 이 나이에도 낯가림이 심해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잘 다가가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목사님께도 제대로 인사를 드리지 못하고
목회하시면서 어려움이 없으시도록 마음으로만 응원을 합니다.
우리 목사님은 글쓰기를 좋아하셔서 더욱 친근감이 느껴집니다.
‘크리스챤 타임즈’에도 종교 칼럼을 쓰시고
교회 웹사이트에도 자주 글을 올리십니다.
교회 웹사이트에 올려진 목사님의 칼럼 중
[믿음 선언문]을 읽고 그 은혜로움과 완벽함에 감탄을 하였습니다.
당연히 허락을 받아야 마땅하나 용기가 없어 몰래(?) 프린트해서
저를 위한 [나의 믿음 선언문]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슬며시 훔쳐온 [나의 믿음 선언문]은 저의 방 그리스도 성화 아래
자리잡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저와 눈맞춤을 합니다.
그동안 받은 은혜의 감사와, 앞으로의 간구,
목사님과 교회를 위한 기도 등..을 구체적으로 적어놓은 [나의 기도문]옆에서
매일 아침 저의 음성을 타고 믿음의 확신과, 용기, 그리고 평안을 주며
우리 가정의 하루하루를 힘차고, 밝게 열어줍니다.
언젠가 목사님께 몰래 훔쳐온 믿음 선언문에 대해 고백을 해야겠지요.
* * * * *
믿음 선언문 / 최승환 목사님 (산호제한인침례교회)
나는 예수 그리스도가 내 삶의 구세주와 주인님되심을 믿습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사함 받았음을 믿습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깨끗함 받았음을 믿습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온전케 되었음을 믿습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치유함 받았음을 믿습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함 받았음을 믿습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부활과 영생을 얻었음을 믿습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천국을 얻었음을 믿습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축복 받았음을 믿습니다.
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예수님이 나를 붙잡고 계심을 믿습니다.
나는 예수님이 앞으로의 내 삶도 책임져 주실 줄 믿습니다.
나는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영원토록 행복을 누리며 살줄을 확실히 믿습니다. - 아멘-
09, 16,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