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19
어제:
26
전체:
459,474


2016.10.01 12:21

사람과 사람들

조회 수 217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람과 사람들

   

                  홍인숙(Grace)



검진 결과를 기다리는

환자의 얼굴 가득

하늘이 까맣게 내려앉았다

한순간의 호명이라도 놓칠세라

숨죽인 틈새에도 무심한 음악은

봄날 아지랑이로 떠다니고

익숙한 일상이듯 흰 가운 자락 날리며

담소가 요란한 병원 스텝들

나란히 흐르는 물방울들도 들여다보면

유난히 고통한 어느 흔적 찾을 수 있거늘

무심한 사람들 사이에서

죽음을 지척에 안고 있는 사람들의 눈동자

그 서늘한 그늘에 담겨있는 쓸쓸한 희망

기도를 보낸다

그들의 아침이 푸르게 밝아오기를.

 

(미주 중앙일보 2016/11/02)

(미주문학 2018 , 82호)


 

?
  • ?
    Chuck 2016.10.02 09:59

    Ode to joy


    내과 병원에서..


    세끼 밥만 제대로 먹으면 될 줄 알고      

    이날 이때까지 꼬박꼬박 챙겨먹었는데   
    그것만으로는 건강을 지킬 수 없나 보다   
       
    남들도 하는 건강검진

    자질구레한 아픔 말고   
    어디 크게 아픈 곳은 없는지       
    예약한 날짜에 병원을 찾아    
    시키는 대로 이 검사 저 검사 받는다   
       
    아침밥을 굶은데다   
    피를 두 통이나 뽑았으니   
    건강을 확인한답시고   
    건강을 해치지나 안 했는지 모르겠다  


    "https://www.youtube.com/embed/T1HBMMDoeug" 

  • ?
    홍인숙(Grace) 2016.10.16 11:58
    좋은시와 아름다운 음악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28
189 바다에서 홍인숙(그레이스) 2005.01.14 496
188 아름다운 만남 2 홍인숙(그레이스) 2005.01.27 491
187 침묵 1 홍인숙(그레이스) 2005.02.14 586
186 어둠 홍인숙(그레이스) 2005.03.08 509
185 단상 마음 스침 : 고해성사 - 김진학 홍인숙(그레이스) 2005.03.09 794
184 단상 마음 스침 : 집 - 김건일 홍인숙(그레이스) 2005.03.09 834
183 가곡시 가고픈 길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1 1109
182 내일은 맑음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5 673
181 사랑법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5 597
180 시와 에세이 침묵이 필요할 때 1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6 951
179 시와 에세이 존재함에 아름다움이여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6 934
178 단상 마음 스침 : 가재미 - 문태준 1 홍인숙(그레이스) 2005.04.04 1137
177 목련꽃 약속 홍인숙(그레이스) 2005.04.28 698
176 개나리꽃 그레이스 2005.05.09 710
175 길의 속삭임 홍인숙(그레이스) 2005.05.10 664
174 침묵이 필요했던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5.07.31 559
173 소용돌이 속에서 홍인숙(그레이스) 2005.07.31 544
172 와이키키에서 홍인숙(그레이스) 2005.09.02 487
171 오늘, 구월 첫날 홍인숙(그레이스) 2005.09.02 534
170 화관무 홍인숙(그레이스) 2005.09.02 495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