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긋기/오연희
길다란 책상 아래
나란히 의자를 놓고
한 방향을 바라보던
친구였다
책상 중간에
가느다랗게 파진 흔적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넌 침범해도 괜찮고
난 안 되는
경계선
선을 따라
멍울지는 가슴
점점 깊어지다가
떨어져 나가는
금 긋기
아이도 어른도 즐기는
참
모진 장난
금긋기/오연희
길다란 책상 아래
나란히 의자를 놓고
한 방향을 바라보던
친구였다
책상 중간에
가느다랗게 파진 흔적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넌 침범해도 괜찮고
난 안 되는
경계선
선을 따라
멍울지는 가슴
점점 깊어지다가
떨어져 나가는
금 긋기
아이도 어른도 즐기는
참
모진 장난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49 | 시 | 그린리버 | 오연희 | 2010.06.08 | 1240 |
348 | 시 | 어떤 동행 1 | 오연희 | 2009.02.19 | 1239 |
347 | 시 | 멀미 1 | 오연희 | 2007.03.14 | 1228 |
346 | 수필 | 너무맑아 슬픈하늘 | 오연희 | 2003.09.17 | 1213 |
345 | 수필 | 관계회복이 주는 기쁨 1 | 오연희 | 2009.04.10 | 1209 |
344 | 시 | 한 겹 1 | 오연희 | 2007.06.13 | 1205 |
» | 시 | 금긋기 1 | 오연희 | 2005.11.23 | 1195 |
342 | 시 | 명당자리 1 | 오연희 | 2011.02.10 | 1191 |
341 | 시 | 읽는 즐거움에 대하여 1 | 오연희 | 2009.02.11 | 1190 |
340 | 수필 | 고흐의 '밀밭'을 벽에 걸다 | 오연희 | 2012.07.12 | 1187 |
339 | 수필 | 만화 '국수의 신'을 읽는 재미 | 오연희 | 2012.06.13 | 1183 |
338 | 시 | 추천 | 오연희 | 2010.06.08 | 1182 |
337 | 시작노트 | 세월의 무게 1 | 오연희 | 2006.05.04 | 1166 |
336 | 시 | 나를 살게 하는 소리 1 | 오연희 | 2007.05.04 | 1155 |
335 | 시 | 노오 프라브럼 | 오연희 | 2007.04.25 | 1155 |
334 | 시 | 아버지 '었' | 오연희 | 2010.10.26 | 1154 |
333 | 시 | 원색의 삶 | 오연희 | 2004.08.08 | 1152 |
332 | 신앙시 | 약속 | 오연희 | 2006.06.08 | 1149 |
331 | 시 | 발 맛사지 1 | 오연희 | 2006.05.10 | 1140 |
330 | 시 | 당신 | 오연희 | 2004.02.14 | 1137 |
초등학교 동창회가 졸업한지 35년만인 지난해에 열였습니다. 머리가 희긋해진 여자동창생이 한마디 하더군요. 너 내짝이였지?
그래맞다. 책상금긋기를 하루에도 수도없이 해대던 그녀는 많이도 늙었더군요.
그런데 3차에 안따라 오는것을보니 지금도 금 긋기를 하고있습니다. ㅎㅎㅎ그렇군요.
오연희 (2005-11-24 18:21:50)
아니?
명남선생님이 책상 금긋기를 하신게 아니구..
그 여자동창생이 했단말에요?
오! 노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