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44
어제:
34
전체:
1,293,529

이달의 작가
2014.11.26 08:29

가을 길을 걷다가

조회 수 26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 길을 걷다가
                          오연희


낙엽이 눈처럼 흩날리네

옅고 짙은 천연의 색깔
숨 막히게 아름다운 단풍 길
무공해 공기 무공해 하늘 발걸음마다
바스락바스락 무공해 운율 타고 걷네

단풍 지는 가을 길은
속내 덜어내는 가을 여인의 끝 없는 멍석
걸어온 십 리 길이 헛걸음이 되었다거나
단 몇 발자국이 십 리 길보다 멀게 느껴지던
암담함에 대하여
바스락바스락 밑바닥에서 들려오는 사연

단풍 더욱 짙어지고
햇살에 반짝이는 눈물
팔랑팔랑 낙엽 되어 떨어지네

다 떨어져 흩어진 자리
거무튀튀한 나무둥치 더 단단해져 있고
고운 단풍 서러운 낙엽은 생명의 각질
바스락바스락
사라지는 눈물임을 알겠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9 시나리오 오연희 2005.04.20 596
328 가위질 1 오연희 2005.04.20 802
327 길을 잃다 1 오연희 2005.05.23 871
326 손망원경 오연희 2005.06.15 709
325 편지 오연희 2005.07.07 682
324 언어의 구슬 오연희 2005.07.07 831
323 휘트니스 센터 1 오연희 2005.07.20 845
322 생명 오연희 2005.08.03 714
321 해변에서 오연희 2005.08.03 709
320 그립다 오연희 2005.08.17 616
319 풍경 오연희 2005.08.17 728
318 오연희 2005.08.31 632
317 인연의 코드 1 오연희 2005.09.07 967
316 자국 오연희 2005.09.21 612
315 거리 1 오연희 2005.09.21 692
314 가을 오연희 2005.10.05 761
313 진실 1 오연희 2005.10.05 847
312 가을이 오면 1 오연희 2005.10.20 1026
311 잠자리에 들면 1 오연희 2005.11.09 948
310 셀폰 1 오연희 2005.11.09 134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