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고을/고운 누리
동아줄 김태수
중절대고 흐르면서
중동치기 끌어 안고
심사미로 모여들어
심알 맺는 터전 일궈
고운 누리 펼쳐놓아
고샅길도 어울려서
을크러진 마음 거둬
을모진 데 묻게 한다
중난하게 가꿔온 터
중산층이 살판나고
심마니도 신이 나서
심봤다고 소리치고
고붓한 길 따라가며
고래실 땅 풍년들어
을자진 굿 신명 나서
을싸하게 울려댄다.
*중절대다 : 수다스럽게 중얼대다.
*중동치기 : 하던 일이나 사물의 가운데 부분을 끊기
*심사미 : 세갈래로 갈라진 곳
*심알 맺다 : 마음을 통하고 정을 맺다.
*고샅길 : 마을의 좁은 골목길
*을크러지다 : 마구 눌리어 으스러지고 찌그러지다.
*을모지다 : 책상의 귀처럼 세모지다.
*중난하다 : 매우 소중하다.
*고붓하다 : 약간 곱은듯하다.
*고래실 땅 : 바닥이 깊고 물길이 좋아 기름진 땅
*을자진굿 : 농악대워들이 을자진을 치는 놀이
*을싸하다 : 그럴싸하다의 방언
행시
2013.01.22 09:54
중심고을/고운 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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