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이 필요했던 날
홍인숙(그레이스)
조금만 더 기다렸더라면
요동치던 파도가 슬며시 잠들기를
파도가 파도를 안고
막을 수 없는 시간 속으로
못이기는 체 밀려가기를
만개하지도 못한 꽃잎을
급류에 흩뿌리던 날
알몸의 나뭇가지에서
서슬 퍼런 눈으로 솟아오른 가시들
어차피 삶은 홀로 사는 것을.
침묵이 필요했던 날
홍인숙(그레이스)
조금만 더 기다렸더라면
요동치던 파도가 슬며시 잠들기를
파도가 파도를 안고
막을 수 없는 시간 속으로
못이기는 체 밀려가기를
만개하지도 못한 꽃잎을
급류에 흩뿌리던 날
알몸의 나뭇가지에서
서슬 퍼런 눈으로 솟아오른 가시들
어차피 삶은 홀로 사는 것을.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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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 시 | 바다에서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1.14 | 4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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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 시 | 봉선화 | 홍인숙 (Grace) | 2010.01.30 | 510 |
172 | 시 | 음악이 있음에 | 홍인숙 (Grace) | 2010.01.30 | 511 |
171 | 시 | 양귀비꽃 | 홍인숙 | 2004.07.03 | 513 |
170 | 시 | 누워 있는 나무 | 홍인숙 | 2002.11.14 | 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