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43 추천 수 19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커피 종이컵


동아줄 김태수


지구촌 곳곳에 큰눈비 몰아닥치고
일본에선 쓰나미 휩쓸고 갔다
버스 터미널 TV 앞 사람들
숨 죽여 물폭탄 참상 지켜보며
자판기 커피를 마신다.

아마존 벌목 현장
밑동 잘린 친구들 비명 지르며 쓰러지던 날
동강 난 불구의 몸으로 낯선 땅에 팔려 와
입김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마음 담는 종이컵 되었다
나처럼 팔려 와 바숴지고 녹아난 짝
화장당하며 뱉어낸 쌉쌀한 체취
일생 단 한 번 품어
피맺힌 흔적 남기고
태워지거나 묻혀버린다
본래 내가 서 있던 아마존 유역 운명처럼
하늘 열린 이래 이어온 그 자리
개발이란 이름으로 불태워지고
뿌리까지 파 엎어진 만신창이
내가 겪은 아픔만큼
무너져 내리는 흙더미 위로
주체할 수 없이 쏟아져 내리는 큰 눈물

사람들은 오늘도
큰비와 방사능 오염이 불러온 농.수산물 가격과
지구 온난화를 걱정하며
자판기 커피를 마신다.

마 시 는 만 큼 나 무 토 막 쌓 인 다.

시작 노트: 이기심 많은 인간은 자연을 파괴하며 편리함을 추구한다. 아마존 지역 나무가 일회용 종이컵의 주 원료다.
커피 또한 아프리카 열대우림을 없애고 플랜테이션 대농장으로 만들어 생태계를 파괴하고, 운반과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화학과 석유 에너지는 오존층을 파괴해 지구 온난화를 발생시킨다.
   인간이 이기심과 편리함을 추구할수록 환경은 파괴되어도 나 몰라라 하는 환경 불감증에 걸려 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소설 김태수 약력 동아줄 김태수 2016.11.11 613
29 시조 저녁놀은[미당문학 17년 상반기, 미주문학 17년 여름호] 1 동아줄 김태수 2017.02.11 129
28 시조 명예혁명[17년 문학의 봄 봄호] 동아줄 김태수 2017.03.01 45
27 시조 눈들의 모습[2017년 외지] 동아줄 김태수 2017.03.20 55
26 시조 해바라기 동아줄 김태수 2017.04.12 73
25 시조 행시 대통령 선거 동아줄 김태수 2017.05.01 46
24 칼럼 '장학의 날'을 맞아 동아줄 김태수 2017.05.04 84
23 시조 바둑으로 본 19대 대선 2 동아줄 김태수 2017.05.07 112
22 시조 우륵샘 동아줄 김태수 2017.05.26 58
21 시조 연[17년 5/26 토론토 중앙일보] taesookim 2017.06.06 83
20 행시 경기천년체 SNS 시 공모전 응모작(5행시 부문) 동아줄 김태수 2017.07.07 75
19 시조 행시 경기천년체 SNS 시 공모전 응모작(시조 행시) 동아줄 김태수 2017.07.07 98
18 시조 그대와 과일주를 동아줄 김태수 2017.07.17 83
17 시조 빨랫줄 동아줄 김태수 2017.07.21 93
16 시조 칼[미주한국일보 문예공모전 시 부문 가작 수상작] 동아줄 김태수 2017.08.17 137
15 시조 행시 토론토 중앙일보 5주년 축하 시조[토론토 중앙일보 17년 8/25] 동아줄 김태수 2017.08.27 117
14 시조 종이 커피 컵 동아줄 김태수 2017.09.19 129
13 시조 행시 사람의 바람은 거꾸로 고향 숲에 머물고 동아줄 김태수 2017.10.03 104
12 시조 행시 퍼즐 맞추기다 동아줄 김태수 2017.10.12 101
11 시조 당신의 뜻이라면 동아줄 김태수 2017.11.15 177
10 수필 엄마의 마음 3 동아줄 김태수 2017.12.11 19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25
어제:
69
전체:
1,170,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