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10 추천 수 18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망망대해
                                                                          김태수

숨바꼭질하며 숨가삐 달려온 세상
한 이불 안에 잠들어 있던 어둠
부스스 아침 햇살 속으로 사라지고
늘 그러려니 살아온 밤낮
하늘을 받친 물 위에 떠있다
한일자(ㅡ)로 둘러싸고 있는 물물
난 하나로 이어진 큰 원형 속 작은 점
그 물 물끄러미 들여다보면
가끔 드러나는 지친 모습 물 위로 떠오른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바다 넓은 줄 만 아는
저공 비행하는 작은 한 마리 바닷새처럼
이 아름다운 수상 낙원에서
일렁이는 물결 스치며 먹이 찾아
쉴 곳도 마땅치 않은 이곳저곳 속도 조절로 쉬어가며
날갯짓하고
작은 움직임 큰 고요 안에
끊임없이 밀어내며 사랑 낳고 미움 낳고
앞다투며 먼저 가려 물거품 내뿜으며 몸부림치는데
일어남도 사라짐도 알 수 없는 한 물결로 출렁인다
말없이 지켜보던 저 하늘
힘겨운 모습 안타까워
평화로운 절대 고립 속에 몰아넣은 뒤
어둠의 망각제로 미움과 아픔 지우고
따뜻한 햇볕 활력소로 사랑과 의욕 되살려
오늘 누리지 못한 아쉬움 내일의 수평선 위에 올려놓고
바람 일으켜 달려가게 한다

신 바 람 이 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소설 김태수 약력 동아줄 김태수 2016.11.11 613
149 시조 행시 간판을 바꾼다고 동아줄 김태수 2016.12.19 32
148 시조 행시 엄마둥이[현대문학사조 2016 가을호] 동아줄 김태수 2016.08.12 34
147 수필 숲에는 푸른 마음이 산다[2016년 재미수필, 맑은누리 2017년 신년호] 동아줄 김태수 2016.08.20 39
146 시조 행시 영정 사진[맑은누리 2016 여름호] 동아줄 김태수 2016.07.02 39
145 행시 한솔 동아줄 김태수 2016.05.14 43
144 시조 행시 꿈의 조약돌 동아줄 김태수 2016.06.28 43
143 시조 행시 욕심[맑은누리 2016 여름호] 동아줄 김태수 2016.07.02 44
142 시조 명예혁명[17년 문학의 봄 봄호] 동아줄 김태수 2017.03.01 45
141 시조 행시 대통령 선거 동아줄 김태수 2017.05.01 45
140 시조 눈들의 모습[2017년 외지] 동아줄 김태수 2017.03.20 53
139 시조 행시 광복절[2016년 여름호,현대문학사조] 동아줄 김태수 2015.08.14 55
138 시조 행시 세월호 진도침몰참사 동아줄 김태수 2015.05.06 56
137 시조 우륵샘 동아줄 김태수 2017.05.26 58
136 시조 홀몸 노인[2015 샘터 10월호] 동아줄 김태수 2015.10.20 60
135 시조 이타행 동아줄 김태수 2018.01.04 66
134 시조 해바라기 동아줄 김태수 2017.04.12 73
133 행시 봄은 오고 동아줄 김태수 2015.05.26 75
132 행시 경기천년체 SNS 시 공모전 응모작(5행시 부문) 동아줄 김태수 2017.07.07 75
131 시조 행시 메르스 경고 동아줄 김태수 2015.06.26 76
130 시조 행시 산거 도사 동아줄 김태수 2018.03.23 7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104
어제:
74
전체:
1,170,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