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 카페
동아줄 김태수
하나의 바위가 굴러 나와 부서져
개성 조각들 뿔뿔이
세월 속으로 흘러든지
40년도 더 지났다
그 조각들 여기까지 올 때
얼마나 힘들었을까
구름 내려와 돌 모서리 끌어안고
얼마나 다독거렸을까
잔뼈 다 부스러지도록
더디게 굴러 온 시간
오롯이 자신을 내어놓고
견뎌온 힘이다
고민한다는 건
아직도 감정이 있다는 것
씻겨 닳아 없어질 응어리 남아있어
더러는 구르며 아픈 소리내기도 하지만
소리 없이 한번 걸어 들어가 보고 싶은 거다
둥근 가슴으로만 남아
거침없이 누구와도 어울리며
마음속 누벼보고 싶은 거다
생각과 생각 사이
아무 때나 건너다니며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옛 조각들
맞춰보고 싶은 거다
시
2012.08.18 10:05
동창 카페[맑은누리문학 14년 여름호]
조회 수 735 추천 수 121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소설 | 김태수 약력 | 동아줄 김태수 | 2016.11.11 | 621 |
28 | 가사 | 낙엽/가사로 쓴 낙엽 | 동아줄 김태수 | 2015.05.22 | 237 |
27 | 시 | 나이테 | 김태수 | 2011.12.05 | 486 |
26 | 시조 행시 | 나이테 | 동아줄 | 2013.02.25 | 402 |
25 | 시조 행시 | 꿈의 조약돌 | 동아줄 김태수 | 2016.06.28 | 44 |
24 | 수필 | 김일석 씨의 ‘수평’을 읽고 / 동아줄 김태수 | 동아줄 김태수 | 2012.01.02 | 845 |
23 | 수필 | 길[계간문예 2014 여름호][2014 재미수필] | 동아줄 | 2014.07.27 | 392 |
22 | 시조 | 그대와 과일주를 | 동아줄 김태수 | 2017.07.17 | 90 |
21 | 행시 | 국정 1 개혁 | 동아줄 김태수 | 2013.10.04 | 255 |
20 | 시조 행시 | 광복절[2016년 여름호,현대문학사조] | 동아줄 김태수 | 2015.08.14 | 57 |
19 | 시조 행시 | 경기천년체 SNS 시 공모전 응모작(시조 행시) | 동아줄 김태수 | 2017.07.07 | 101 |
18 | 행시 | 경기천년체 SNS 시 공모전 응모작(5행시 부문) | 동아줄 김태수 | 2017.07.07 | 81 |
17 | 시조 행시 | 겸손[17년 문학의 봄 봄호, 2016년 향촌문학] 2 | 동아줄 김태수 | 2017.01.03 | 174 |
16 | 시 | 겨울 바다에 눈은 내리고 | 동아줄 | 2012.05.04 | 594 |
15 | 시조 | 겨울 강[제18회 전국시조공모전 차상 작][맑은누리 2016 신년호] | 동아줄 김태수 | 2015.11.10 | 221 |
14 | 시조 행시 | 건전한 식생활 | 동아줄 김태수 | 2018.02.17 | 86 |
13 | 수필 | 건망증과 단순성[2015 재미수필] | 동아줄 김태수 | 2015.12.12 | 121 |
12 | 시조 행시 | 간판을 바꾼다고 | 동아줄 김태수 | 2016.12.19 | 36 |
11 | 시 | 가로등[나성문학 12년 창간호] | 동아줄 | 2012.02.23 | 614 |
10 | 시 | Salmon caught by fishing pole | 동아줄 김태수 | 2012.02.14 | 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