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26
어제:
21
전체:
459,523


2004.10.29 12:15

그대에게

조회 수 672 추천 수 12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대에게 / 홍인숙(Grace)




"거리에 온통 낙엽이 날리고 있어. 완연한 가을이야"

생활엔 아무 보탬도 안 되는 시인인 아내가
무슨 예쁜 구석이 있으랴마는
아내의 잃은 시심까지 불러일으키는 밝은 목소리

내가 이렇게 아픈 중에도 가을은 왔단 말인가
창문으로나 바라보는 정원엔
감나무에 감만 몇개 열렸을 뿐
나도 모르는 사이 거리 가득 가을이 쏟아졌단 말인가

옷을 입혀주고 머리를 빗겨주고
아침 저녁 양어깨 주물러주며
고통하는 아내를 안쓰러워 하는 사람

벌써 시월은 떠나가는데
세월도 외면한 두문불출 아내에게
가을을 한아름 안겨준 계절의 전령사

그대여
난 그대에게 미안한 게 많은 사람입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29
49 시인 세계 재미 현역시인 101선 등재, 시선집 [한미문학전집] 대표작 5편 수록 홍인숙(Grace) 2016.11.01 362
48 수필 쟈스민 홍인숙(Grace) 2016.11.07 68
47 저 높은 곳을 향하여 1 그레이스 2006.01.05 1039
46 저녁이 내리는 바다 1 그레이스 2007.02.08 971
45 존재의 숨바꼭질 1 홍인숙(그레이스) 2007.02.08 1175
44 존재함에 아름다움이여 홍인숙 2004.06.28 426
43 시와 에세이 존재함에 아름다움이여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6 934
42 지평 홍인숙(Grace) 2016.10.01 83
41 진눈깨비 내리는 날 그레이스 2010.09.19 1077
40 수필 진정한 문학을 위하여 1 홍인숙(Grace) 2016.11.10 330
39 수필 창을 열며 홍인숙(Grace) 2016.11.07 51
38 첫눈 내리는 밤 홍인숙 2003.01.21 463
37 수필 첫사랑 홍인숙(Grace) 2016.11.10 77
36 시와 에세이 첫사랑을 찾는 가브리엘 홍인숙 2003.03.03 1082
35 수필 최선을 다하는 하루  1 홍인숙(Grace) 2016.11.10 112
34 수필 최선의 선택 1 홍인숙(Grace) 2016.11.10 72
33 수필 추수 감사절의 추억 1 홍인숙(Grace) 2016.11.10 101
32 축복의 관점 홍인숙(Grace) 2016.10.01 93
31 침묵 1 홍인숙(그레이스) 2005.02.14 586
30 시와 에세이 침묵이 필요할 때 1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6 951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