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이 필요했던 날
홍인숙(그레이스)
조금만 더 기다렸더라면
요동치던 파도가 슬며시 잠들기를
파도가 파도를 안고
막을 수 없는 시간 속으로
못이기는 체 밀려가기를
만개하지도 못한 꽃잎을
급류에 흩뿌리던 날
알몸의 나뭇가지에서
서슬 퍼런 눈으로 솟아오른 가시들
어차피 삶은 홀로 사는 것을.
침묵이 필요했던 날
홍인숙(그레이스)
조금만 더 기다렸더라면
요동치던 파도가 슬며시 잠들기를
파도가 파도를 안고
막을 수 없는 시간 속으로
못이기는 체 밀려가기를
만개하지도 못한 꽃잎을
급류에 흩뿌리던 날
알몸의 나뭇가지에서
서슬 퍼런 눈으로 솟아오른 가시들
어차피 삶은 홀로 사는 것을.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 그레이스 | 2004.08.20 | 1645 | |
189 | 시 | 내일을 바라보며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8.26 | 1034 |
188 | 시 | 불면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8.26 | 1113 |
187 | 시 | 늦여름 꽃 | 그레이스 | 2006.08.26 | 988 |
186 | 시 | 쓸쓸한 여름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8.26 | 844 |
185 | 시 | 밤이 오면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5.05 | 916 |
184 | 시 | 무료한 날의 오후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3.26 | 980 |
183 | 시 | 무명 시인의 하루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3.25 | 1350 |
182 | 시 | 인연 (2) | 그레이스 | 2006.03.23 | 937 |
181 | 시 | 밤비 | 그레이스 | 2006.03.18 | 871 |
180 | 시 | 그리움에 대한 생각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3.18 | 842 |
179 | 시 | 마음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3.18 | 829 |
178 | 시 | 오수(午睡)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3.18 | 795 |
177 | 시 | 그날 이후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3.04 | 707 |
176 | 시 | 시를 보내며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3.04 | 726 |
175 | 시 | 어떤 반란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3.04 | 732 |
174 | 시 | 길 위의 단상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1.14 | 1035 |
173 | 시 | 나목(裸木)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1.14 | 743 |
172 | 시 | 고마운 인연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1.06 | 855 |
171 | 시 | 저 높은 곳을 향하여 1 | 그레이스 | 2006.01.05 | 1044 |
170 | 시 | 손을 씻으며 | 그레이스 | 2006.01.05 | 6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