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96
어제:
86
전체:
461,783


2003.12.01 08:01

아버지의 단장(短杖)

조회 수 580 추천 수 10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아버지의 단장(短杖)

홍인숙(Grace)


70kg 체중을 받아 안는다
85년 세월이 말없이 실려온다
침묵하는 상념의 보따리를 짊어지고
한 발자국씩 내딛는 굽은 다리를
묵묵히 반겨주는 검은 단장
12월 바람도 햇살 뒤로 숨은 날
조심조심 세 발로 새 세상을 향한 날
고집스레 거부하던 단장을 짚고
"난 이제 멋쟁이 노신사다"
헛웃음에 발걸음 모아보지만
늙는다는 건
햇살 뒤로 숨은 섣달 바람 같은 것
아버지 눈동자에 담겨진
쓸쓸한 노을 같은 것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43
249 슬픈 사람에게 홍인숙(그레이스) 2008.09.10 904
248 수필 일본인의 용기 홍인숙 2004.07.31 900
247 작은 들꽃의 속삭임 홍인숙(그레이스) 2008.09.10 896
246 기다림은 텔레파시 홍인숙(Grace) 2004.10.16 895
245 행복한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4.10.30 894
244 내 안에 그대가 있다 홍인숙 2002.12.25 885
243 부활의 노래 홍인숙 2003.04.19 872
242 밤비 그레이스 2006.03.18 871
241 수필 삶 돌아보기 홍인숙 2003.12.02 870
240 고마운 인연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1.06 855
239 시인 세계 내가 읽은 시집 / 함동진 홍인숙(그레이스) 2004.12.06 850
238 쓸쓸한 여름 홍인숙(그레이스) 2006.08.26 844
237 시와 에세이 아버지의 아침 홍인숙 2003.04.23 843
236 그리움에 대한 생각 홍인숙(그레이스) 2006.03.18 842
235 단상 마음 스침 : 집 - 김건일 홍인숙(그레이스) 2005.03.09 836
234 시와 에세이 바다로 가는 길 홍인숙 2003.03.03 834
233 마음 홍인숙(그레이스) 2006.03.18 828
232 아버지 홍인숙(Grace) 2010.02.01 796
231 오수(午睡)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3.18 795
230 단상 마음 스침 : 고해성사 - 김진학 홍인숙(그레이스) 2005.03.09 79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