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午睡)
홍인숙(그레이스)
벤치 아래 조약돌 하나
허공으로 날려보냈더니
숲속 돌고돌아 이마 가득
아슴아슴한 풀꽃을 이고 돌아왔다
좀 더 큰 조약돌 하나
다시 허공으로 보냈더니
큰 고목 휘감고 하늘로 치솟아
훨훨 새의 날개를 달고 돌아왔다
고목의 품에서
포르르 나비 한 마리 날아오른다
어느새 손안엔
작은 봄꽃이 간지럽게 만발하였다
오수(午睡)
홍인숙(그레이스)
벤치 아래 조약돌 하나
허공으로 날려보냈더니
숲속 돌고돌아 이마 가득
아슴아슴한 풀꽃을 이고 돌아왔다
좀 더 큰 조약돌 하나
다시 허공으로 보냈더니
큰 고목 휘감고 하늘로 치솟아
훨훨 새의 날개를 달고 돌아왔다
고목의 품에서
포르르 나비 한 마리 날아오른다
어느새 손안엔
작은 봄꽃이 간지럽게 만발하였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 그레이스 | 2004.08.20 | 1642 | |
329 | 수필 | In Loving Memory of John Ildo Righetti | 홍인숙(Grace) | 2016.11.10 | 31 |
328 | 수필 | 자유로움을 위하여 | 홍인숙(Grace) | 2016.11.07 | 41 |
327 | 수필 | 마르지 않는 낙엽 1 | 홍인숙(Grace) | 2016.11.10 | 43 |
326 | 수필 | 또 다시 창 앞에서 | 홍인숙(Grace) | 2016.11.07 | 48 |
325 | 수필 | 슬픔대신 희망으로 | 홍인숙(Grace) | 2016.11.07 | 50 |
324 | 시인 세계 | <중앙일보> 제1회 이민문학상' 우수상 수상 | 홍인숙(Grace) | 2016.11.01 | 51 |
323 | 수필 | 창을 열며 | 홍인숙(Grace) | 2016.11.07 | 52 |
322 | 수필 | 나눔의 미학 | 홍인숙(Grace) | 2016.11.07 | 57 |
321 | 수필 | 감사 일기 | 홍인숙(Grace) | 2016.11.07 | 57 |
320 | 시인 세계 | <중앙일보> 홍인숙 시인 ‘행복한 울림’ 출간 | 홍인숙(Grace) | 2016.11.01 | 59 |
319 | 시 | 비상을 꿈꾸다 | 홍인숙(Grace) | 2016.11.01 | 64 |
318 | 수필 | 감사와 기쁨 | 홍인숙(Grace) | 2016.11.07 | 65 |
317 | 수필 | 아버지의 훈장(勳章) | 홍인숙(Grace) | 2016.11.07 | 67 |
316 | 수필 | 쟈스민 | 홍인숙(Grace) | 2016.11.07 | 68 |
315 | 시 | 가로등 | 홍인숙(Grace) | 2016.11.02 | 70 |
314 | 수필 | 두 시인의 모습 | 홍인숙(Grace) | 2016.11.07 | 70 |
313 | 시 | 반 고흐의 해바라기 | 홍인숙(Grace) | 2016.11.02 | 71 |
312 | 수필 | 사월이면 그리워지는 친구 | 홍인숙(Grace) | 2016.11.07 | 72 |
311 | 수필 | 최선의 선택 1 | 홍인숙(Grace) | 2016.11.10 | 73 |
310 | 시 | 가끔은 우울하다. 그리고 외롭다 | 홍인숙(Grace) | 2016.11.02 | 76 |
그레이스 (2006-03-29 15:53:14)
정원의 살구나무가 함박눈이 쌓인 것처럼
가지마다 하얀 꽃을 담뿍 이고 있어
바라보기만 해도 무척 황홀하네요.
연시인님도 평안하시지요?
깊은 시심으로 좋은시 많이 일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