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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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1 10:16

비 오는 날

조회 수 229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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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오는 날


                                홍인숙(Grace)




       오늘처럼
       자분자분 비오는 날은
       고개를 높이 들고
       하늘을 본다

       어제 이맘 때
       새들이 앉았던 전선줄엔
       말없이 빗방울이 걸리고

       얼굴 없는 하늘에서 내리는
       작은 속삭임
       쉼 없이 내리는 생명의 소리

       착해지라고…
       착해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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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uck 2016.11.21 10:48

    가을 비..


    한生을 사는 동안 
    이리 고왔던 시절이 어디 있었다고... 

    그새 가을 찬비에 노란 은행잎이 진다. 

    세월은 빠르고 
    人生이 짧다고 서러워마라. 


    “떨어지지 않고 상처받는 단풍보다 
    떨어져 사랑받는 낙엽이 더 곱구나! 


    "https://www.youtube.com/embed/JnmFPFQd9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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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uck 2016.12.08 07:20

    Ode to joy


                *  비 오는 날 



    아침 깨니 

    부실부실가랑비 내린다. 

    자는 마누라 지갑을 뒤져 

    백오십 원을 훔쳐 

    아침 해장으로 나간다. 

    막걸리 한 잔 내 속을 지지면 

    어찌 이리도 기분이 좋으냐? 

    가방 들고 지나는 학생들이 

    그렇게도 싱싱하게 보이고 

    나의 늙음은 그저 노인 같다 

    비오는 아침의 이 신선감을 

    나는 어이 표현하리오? 

    그저 사는 대로 살다가 

    깨끗이 눈감으리오.



    (천상병 1930-1993) 



                "https://www.youtube.com/embed/eZXzYy1a_7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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