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21
어제:
29
전체:
459,547


단상
2004.10.04 14:19

우울한 날의 생각

조회 수 959 추천 수 15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울한 날의 생각 / 홍인숙(Grace)



* 말(言語)의 유통기간 *


가장 듣기 좋은 말은
사랑한다는 말

가장 설레게 하는 말은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한다는 말

그보다 더 설레고 믿음을 주는 말은
목숨까지 다 바쳐 사랑한다는 말

그러나 이런 말일수록
유통기간이 길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



* 인연 *


인생에서 거지를 만나면 거지가 되고
소크라테스를 만나면 철학자가 된다는
어느 회사의 광고 문안이 떠오른다

인생이 더불어 사는 것이라지만
끊임없이 오고가는 만남에
속 모르고 마주하는
오늘의 인연이 두렵기만 하다

내 최후의 순간
'내가 만난 사람들은 모두 아름다웠다'
말 할 수 있다면..



* 작은 결심 *


이제는 사랑시를 쓰지 않으리라
내 안의 가득한 그리움이
천박한 대지로 추락하는 것에서 보호하리라

진정한 사랑을 알지 못하는 가슴에
내 숭고한 그리움을 뿌리지 않으리라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29
129 수필 새봄 아저씨 (1) 홍인숙 2003.05.31 758
128 수필 새봄 아저씨 (2) / 아저씨는 떠나고... 홍인숙 2003.05.31 930
127 새해 첫날 홍인숙 2004.01.05 551
126 시와 에세이 새해에 홍인숙 2004.01.21 974
125 시와 에세이 생로병사에 대한 단상 (부제 -아버지와 지팡이) 홍인숙(그레이스) 2004.10.08 1019
124 서울, 그 가고픈 곳 홍인숙 2002.11.14 471
123 가곡시 서울, 그 가고픈 곳 홍인숙(그레이스) 2004.08.04 1294
122 단상 성서 필사(타자)를 시작하며 1 홍인숙(Grace) 2016.10.19 215
121 가곡시 세월 홍인숙(그레이스) 2004.08.04 1197
120 수필 소나기  1 홍인숙(Grace) 2016.11.10 119
119 소용돌이 속에서 홍인숙(그레이스) 2005.07.31 544
118 수필 소통에 대하여   6 홍인숙(Grace) 2017.01.12 381
117 손을 씻으며 그레이스 2006.01.05 682
116 시와 에세이 수국(水菊) / 어머니의 미소 홍인숙 2003.08.07 1158
115 수술실에서 홍인숙 2002.11.14 451
114 시인 세계 수필시대 [미국에서 쓰는 한국문학] 연재 2 홍인숙(Grace) 2017.01.12 187
113 시와 에세이 쉽게 씌어진 시 / 윤동주 홍인숙(그레이스) 2006.01.04 1444
112 스무 살의 우산 2 그레이스 2010.09.23 1230
111 슬픈 사람에게 홍인숙(그레이스) 2008.09.10 903
110 수필 슬픈 첨단시대 홍인숙 2004.07.31 904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