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17
어제:
58
전체:
1,293,772

이달의 작가
2007.06.13 07:37

한 겹

조회 수 120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한 겹/오연희


발그레한 복숭아 한 껍질 벗겨내면

단내 물씬, 보드랍고 말캉한 살

아가 입에 물리는

엄마 젖이다


얄팍한 주걱으로

누르스름한 된장 한 겹 걷어내면

배추 속대처럼 말간 빛

고향이다


이사 올 때 깔아 놓았던 장식용 카펫

몇 해 만에 걷어내면

숨죽여 있던 뽀얀 털 보송보송

부드럽고 나긋나긋한 처녀 살이다


마음 한 겹 걷어내는 곳은 없을까

벗겨내고 나면

남아 나는 부분이 있기나 할까

그 두툼한 한 겹



  "YTN '동포의 창'2007-07-26 방영 동포의 창 방영됨"

?
  • 오연희 2015.08.12 13:15
    허 경조 (2007-06-19 10:24:47)

    그 두툼한 한겹을 저는 나뭇잎 치마라고 표현합니다. 아담이 하나님앞에서 입었던.

    우리 모두의 자화상을 시어에 담구어낸 솜씨에 박수를 보냅니다.



    오연희 (2007-06-21 11:14:22)

    옴마!...그게 그렇게 되나요?
    아이고...꿈보다 해몽이 좋은거 같아요
    송구하고 감사하고 즐겁습니다.:)



    허 경조 (2007-06-25 22:24:12)

    아니죠 해몽보다 정녕 꿈이 좋습니다.
    아주 귀한 선물의
    오사부님의 얼굴만큼 이쁜 겉표지가
    제 마음에 쏘옥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복 마니마니 받을겨!!!!!!!!!!



    김명남 (2007-06-26 18:56:46)

    오선생님!
    안녕하시지요?
    오랜만에 방문이라 낮설군요.
    좋은날 보내세요.



    오연희 (2007-06-27 18:22:32)

    허경조 선생님
    잘 도착했다니 다행입니다.
    주신복 ....많이 누리고 있습니다.^*^



    오연희 (2007-06-27 18:24:03)

    김명남 선생님
    안그래도 궁금했어요.
    낮설정도라면...너무 하신거 아녜요?ㅎㅎㅎ
    반갑고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 수필 [이 아침에] 기다림의 낭만이 사라진 시대 오연희 2013.07.08 498
28 수필 [이 아침에] 공공 수영장의 '무법자' 11/26/2014 오연희 2014.11.26 250
27 수필 [이 아침에] 값이 싼 티켓은 이유가 있다. 5/20/14 1 오연희 2014.05.22 524
26 수필 [이 아침에] '백년칼라사진관'아직 있으려나 오연희 2013.05.31 826
25 수필 [이 아침에] '길치 인생'을 위한 우회로(2/19/14) 오연희 2014.03.07 456
24 수필 [이 아침에] "엄마, 두부고명 어떻게 만들어요?" 10/22/14 오연희 2014.10.24 554
23 수필 [이 아침에] "거라지 세일, 장난이 아니네요" 4/22/14 오연희 2014.04.28 321
22 수필 [열린 광장] 엄마 곁에서 보낸 짧은 나날들 11/22 오연희 2013.12.08 379
21 수필 [나를 일으켜 세운 한마디]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한다9/22/14 오연희 2014.10.07 328
20 YMCA 1 오연희 2007.08.03 1325
19 K시인 이야기 오연희 2005.01.19 702
18 Help Me 1 오연희 2006.07.13 748
17 수필 94세 시어머니 1 오연희 2006.05.09 1308
16 8월 오연희 2012.08.12 781
15 5월의 이별 오연희 2006.06.14 788
14 2023 한국일보창간 축시 file 오연희 2023.07.17 75
13 -도종환의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를 읽고- 오연희 2006.08.09 908
12 수필 '카톡 뒷북녀'의 카톡 유감 4 오연희 2017.03.14 237
11 수필 '조심조심, 미리미리' 오연희 2017.08.02 143
10 수필 '우리'의 정서 오연희 2007.08.07 1697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