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20
어제:
36
전체:
1,293,688

이달의 작가
2008.09.03 10:14

조회 수 147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연희


예배당 꽃 담당자와 함께

꽃 시장에 갔다 


꽃 속을 노닐다보면

꽃이 될까
꽃 향기 폴폴 날리는

아침을 기대하며

따라 나선 길


꽃꽃이의 주제를 생각하며

한 주를 보냈다는 그녀의 첫 마디가

저음의 첼로 곡조가 되어

들 뜬 내 가슴을 내려앉힌다


"꽃꽃이는 꽃의 표정을 살리는 일이에요"

소프라노의 절절함으로 울리는

둘째 마디 


표정을 살려내지 못하면

꽃은 그냥 꽃

사람도 그냥 사람


매일새벽 무릎으로 걸러낸

그녀의 표정이

온통 꽃이다


 -'심상' 2008년 9월호-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9 그립다 오연희 2005.08.17 616
148 말 걸기 1 오연희 2006.08.23 614
147 수필 [이 아침에]꽃 가꾸거나 몸 가꾸거나 오연희 2012.10.25 614
146 자국 오연희 2005.09.21 612
145 수필 [이 아침에] 좋은 머리 좋은 곳에 쓰기(3/6/14) 오연희 2014.03.07 611
144 수필 [이 아침에] 꽃이름 나무이름 기억하기 8/15/14 오연희 2014.08.17 610
143 해변에서 1 오연희 2003.08.05 604
142 수필 자식 결혼과 부모노릇 오연희 2012.10.25 603
141 국화차를 마시며 오연희 2013.12.08 603
140 시나리오 오연희 2005.04.20 596
139 이랬으면 좋겠다 오연희 2003.07.24 591
138 수필 [이 아침에] 북한 여성 '설경'에 대한 추억 오연희 2013.10.21 591
137 수필 신선하고 재미있는 문화 오연희 2012.09.04 589
136 수필 [이 아침에] 제 잘못 모르면 생사람 잡는다 오연희 2013.07.31 587
135 반쪽의 슬픔 오연희 2005.03.16 568
134 수필 [이 아침에] 내가 만났던 국제결혼 여성들 오연희 2013.04.30 563
133 수필 [이 아침에] 부족함이 주는 풍요로움 오연희 2013.08.28 559
132 수필 [이 아침에] 주인공 아니어도 기쁜 이유 오연희 2013.02.15 554
131 수필 [이 아침에] "엄마, 두부고명 어떻게 만들어요?" 10/22/14 오연희 2014.10.24 554
130 수필 [이 아침에] 네 자매가 함께 떠나는 여행 (1/22/2014) 오연희 2014.01.23 550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