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동아줄 김태수
비 갠 상쾌한 아침 숲 속 동네길
오가는 사람과 차량 향해
할 일 다한 지난밤 피곤 잊고
똑바로 서서 새소리로
고개 숙여 인사한다.
빗속 밤새 꼼짝도 않고
어둘수록 더해가는 열정으로
한 줄로 서서 길 밝히며
잠자는 평화 지켜오고
양보 없는 이기심
질서 깬 구급차 불러와도
겸연쩍게 서서 조이는 가슴
말없이 애잔한 눈빛 쏟아 부으며
벌건 빗물 소리 불빛 속에 품는다.
충격에 젖은 마음
무겁게 어둠 속에 내려놓을 때
가볍게 물 냄새 향긋한 창문 찾아와
뜨겁게 시린 가슴 지핀다.
사랑의 불빛이다.
시
2012.02.23 05:51
가로등[나성문학 12년 창간호]
조회 수 614 추천 수 185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소설 | 김태수 약력 | 동아줄 김태수 | 2016.11.11 | 619 |
29 | 시조 | 저녁놀은[미당문학 17년 상반기, 미주문학 17년 여름호] 1 | 동아줄 김태수 | 2017.02.11 | 133 |
28 | 시조 | 명예혁명[17년 문학의 봄 봄호] | 동아줄 김태수 | 2017.03.01 | 46 |
27 | 시조 | 눈들의 모습[2017년 외지] | 동아줄 김태수 | 2017.03.20 | 57 |
26 | 시조 | 해바라기 | 동아줄 김태수 | 2017.04.12 | 79 |
25 | 시조 행시 | 대통령 선거 | 동아줄 김태수 | 2017.05.01 | 50 |
24 | 칼럼 | '장학의 날'을 맞아 | 동아줄 김태수 | 2017.05.04 | 90 |
23 | 시조 | 바둑으로 본 19대 대선 2 | 동아줄 김태수 | 2017.05.07 | 112 |
22 | 시조 | 우륵샘 | 동아줄 김태수 | 2017.05.26 | 63 |
21 | 시조 | 연[17년 5/26 토론토 중앙일보] | taesookim | 2017.06.06 | 86 |
20 | 행시 | 경기천년체 SNS 시 공모전 응모작(5행시 부문) | 동아줄 김태수 | 2017.07.07 | 80 |
19 | 시조 행시 | 경기천년체 SNS 시 공모전 응모작(시조 행시) | 동아줄 김태수 | 2017.07.07 | 100 |
18 | 시조 | 그대와 과일주를 | 동아줄 김태수 | 2017.07.17 | 88 |
17 | 시조 | 빨랫줄 | 동아줄 김태수 | 2017.07.21 | 95 |
16 | 시조 | 칼[미주한국일보 문예공모전 시 부문 가작 수상작] | 동아줄 김태수 | 2017.08.17 | 143 |
15 | 시조 행시 | 토론토 중앙일보 5주년 축하 시조[토론토 중앙일보 17년 8/25] | 동아줄 김태수 | 2017.08.27 | 127 |
14 | 시조 | 종이 커피 컵 | 동아줄 김태수 | 2017.09.19 | 133 |
13 | 시조 행시 | 사람의 바람은 거꾸로 고향 숲에 머물고 | 동아줄 김태수 | 2017.10.03 | 108 |
12 | 시조 행시 | 퍼즐 맞추기다 | 동아줄 김태수 | 2017.10.12 | 106 |
11 | 시조 | 당신의 뜻이라면 | 동아줄 김태수 | 2017.11.15 | 185 |
10 | 수필 | 엄마의 마음 3 | 동아줄 김태수 | 2017.12.11 | 1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