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2
어제:
29
전체:
1,293,699

이달의 작가
2014.02.13 06:15

안단

조회 수 36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안단
                                                                                                          오연희


즐겨 입던 연 하늘색 원피스 묵은 얼룩이 흉하다
하늘하늘 날 듯 폼 잡던 시절 떠올리며
세탁소에 맡겼더니
더 밝은 하늘색이 되었다
화창한 내일에 어울릴 것 같아
거실벽에 걸다가 내 눈길 확 붙잡은
치마 아래 연 분홍 안단
겉옷 밖으로 나풀대는 속옷 온통 유행이라지만
이건 아니지 싶어 안쪽으로 말아 넣어
꿰매 붙인다

있는 줄도 모르고 살던 내 속의 당신도 가끔
이렇게 유행처럼 밖으로 나와
나를 당황케 한다

말아 넣어도 자꾸만….


미주문학 2013년 겨울호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9 그립다 오연희 2005.08.17 616
148 말 걸기 1 오연희 2006.08.23 614
147 수필 [이 아침에]꽃 가꾸거나 몸 가꾸거나 오연희 2012.10.25 614
146 자국 오연희 2005.09.21 612
145 수필 [이 아침에] 좋은 머리 좋은 곳에 쓰기(3/6/14) 오연희 2014.03.07 611
144 수필 [이 아침에] 꽃이름 나무이름 기억하기 8/15/14 오연희 2014.08.17 610
143 해변에서 1 오연희 2003.08.05 604
142 수필 자식 결혼과 부모노릇 오연희 2012.10.25 603
141 국화차를 마시며 오연희 2013.12.08 603
140 시나리오 오연희 2005.04.20 596
139 이랬으면 좋겠다 오연희 2003.07.24 591
138 수필 [이 아침에] 북한 여성 '설경'에 대한 추억 오연희 2013.10.21 591
137 수필 신선하고 재미있는 문화 오연희 2012.09.04 589
136 수필 [이 아침에] 제 잘못 모르면 생사람 잡는다 오연희 2013.07.31 587
135 반쪽의 슬픔 오연희 2005.03.16 568
134 수필 [이 아침에] 내가 만났던 국제결혼 여성들 오연희 2013.04.30 563
133 수필 [이 아침에] 부족함이 주는 풍요로움 오연희 2013.08.28 559
132 수필 [이 아침에] 주인공 아니어도 기쁜 이유 오연희 2013.02.15 554
131 수필 [이 아침에] "엄마, 두부고명 어떻게 만들어요?" 10/22/14 오연희 2014.10.24 554
130 수필 [이 아침에] 네 자매가 함께 떠나는 여행 (1/22/2014) 오연희 2014.01.23 550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