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5
어제:
83
전체:
1,293,986

이달의 작가
2005.04.06 13:19

인사동 연가

조회 수 89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인사동 연가/오연희


저 만치 걸어 가는
우산 속 두사람
오가는 손길 사이로
또 하나의 세상이 흐르고
젖어오는 어깨에서
김이 오르고 있다

좁다란 길 따라
오밀조밀한 가게들
덤 하나에 넉넉해지는
연인들의 소박한 눈빛

*툇마루에 머문 발길들
싱싱한 푸성귀에 된장찌개 쓱쓱 비벼
간간히 들려오는 웃음소리 고명으로 얹으면
웃음 뒤에 감도는 그리움
어머니

이 땅의 소풍 마치고 하늘로 돌아 간
천상병 시인의 웃음이 환 한
찻집 귀천
시 속에서 만나 낯설지 않은
그의 어여쁜 아내
찾잔 내려놓는 푸석한 손등은
아무래도
슬프다.


*인사동에 있는 된장찌개로 유명한 식당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9 수필 장모누나 시언니 오연희 2012.03.20 938
108 잠자리에 들면 1 오연희 2005.11.09 948
107 구름다리 12 1 오연희 2005.12.14 954
106 여자, 내 자리 오연희 2011.02.10 955
105 짜장면을 먹으며 1 오연희 2005.04.08 960
104 인연의 코드 1 오연희 2005.09.07 967
103 노래방에서 1 오연희 2004.09.01 970
102 수필 동거-결혼-이혼 오연희 2003.08.08 976
101 수필 쥐뿔도 없지만 오연희 2012.05.25 990
100 별 이야기 1 오연희 2005.11.30 992
99 수필 [이 아침에] 엄마표 '해물 깻잎 김치전' 오연희 2013.02.15 994
98 ‘모란각’에서 1 오연희 2006.05.10 1009
97 고등어를 손질하다 오연희 2007.02.14 1018
96 수필 양심의 소리 오연희 2004.01.14 1021
95 가을이 오면 1 오연희 2005.10.20 1026
94 수필 공공 수영장의 백인 미녀 1 오연희 2012.08.10 1031
93 무너지고 있다 1 오연희 2007.05.23 1039
92 안개 속에서 1 오연희 2007.06.13 1040
91 어느 첫날에 오연희 2004.02.03 1043
90 1 오연희 2006.07.13 1073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