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26
어제:
37
전체:
1,293,627

이달의 작가
2005.04.06 13:19

인사동 연가

조회 수 89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인사동 연가/오연희


저 만치 걸어 가는
우산 속 두사람
오가는 손길 사이로
또 하나의 세상이 흐르고
젖어오는 어깨에서
김이 오르고 있다

좁다란 길 따라
오밀조밀한 가게들
덤 하나에 넉넉해지는
연인들의 소박한 눈빛

*툇마루에 머문 발길들
싱싱한 푸성귀에 된장찌개 쓱쓱 비벼
간간히 들려오는 웃음소리 고명으로 얹으면
웃음 뒤에 감도는 그리움
어머니

이 땅의 소풍 마치고 하늘로 돌아 간
천상병 시인의 웃음이 환 한
찻집 귀천
시 속에서 만나 낯설지 않은
그의 어여쁜 아내
찾잔 내려놓는 푸석한 손등은
아무래도
슬프다.


*인사동에 있는 된장찌개로 유명한 식당










?

  1. 시월의 시카고

  2. 해를 보내며

  3. 창밖을 보며

  4. 낙엽주(落葉酒)

  5. 길을 걷다보면

  6. 그럴듯한 계산법

  7. 그 집엔 누가 살고 있나

  8. 화이트 랜치 공원에서

  9. 그날이 오면

  10. 녹차를 마시며

  11. 비오는 날에

  12. K시인 이야기

  13. 목련꽃 피면

  14. 개에 대하여

  15. 광주에 가다

  16. 창세기

  17. 반쪽의 슬픔

  18. 아버지의 자전거

  19. 인사동 연가

  20. 짜장면을 먹으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