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38
어제:
29
전체:
1,293,735

이달의 작가
2004.04.13 04:24

어머니

조회 수 64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어머니/오연희


유난히 체구가 작으신
구순의 어머니
그 속에서 나온 장대 같은 세 아들
기역자로 굽으신 허리
한 껏 펴
바라만 보아도 원이 없으시련만

100 년 만에 내린 폭설로
큰 아들 공장은 내려앉았고
일본으로 돈 벌러 간 둘째 아들
소식 끊긴지 몇 몇 해

미국 사는 막내아들
어머니 뵈러 간다는 말에
우리만 호사하면
힘든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며
극구 말리시더니

어머니 보고 싶어 가야겠다는
막내아들 단호함에
니들 오냐?
진짜 오냐?
전화선 타고 흐르는  들뜬 음성

살아 갈 낙 하나 붙드신
우리 어머니


2004년 미주문학 여름호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9 수필 꽉 막힌 도로와 한국 정치 6 오연희 2016.11.29 388
268 수필 꿈같은 인연 그리고 만남 6 오연희 2018.06.14 384
267 나 가끔 1 file 오연희 2008.08.29 1392
266 나를 살게 하는 소리 1 오연희 2007.05.04 1152
265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오연희 2003.08.21 730
264 수필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오연희 2015.07.06 146
263 수필 나에게 온전히 몰두하는 아름다움 2 오연희 2016.05.19 156
262 나의 아이들아 1 오연희 2007.02.28 799
261 나이테 1 오연희 2006.11.14 669
260 나의 영상시 나이테 오연희 2021.05.17 128
259 나팔꽃 오연희 2003.11.06 878
258 낙엽주(落葉酒) 1 오연희 2004.11.10 779
257 수필 남가주에서 꿈꾸는 '가을비 우산 속' 2 오연희 2016.11.09 648
256 낮잠 오연희 2004.05.22 748
255 내 추억의 집은 오연희 2004.05.05 733
254 내가 죽는 꿈 1 오연희 2006.02.23 1334
253 수필 내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 '내려놓음' 오연희 2008.05.24 1326
252 수필 냉장고 정리와 마음 청소 오연희 2015.12.11 355
251 너는 오연희 2004.03.15 671
250 수필 너무맑아 슬픈하늘 오연희 2003.09.17 1209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