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29
어제:
44
전체:
1,293,558

이달의 작가
2009.02.11 05:22

읽는 즐거움에 대하여

조회 수 1184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읽는 즐거움에 대하여



“글, 못 쓴 지가 한참 됐어!”
대답 하나는 시원하다

엿가락처럼 늘어질 ‘한참’ 같아
있는 대로 속을 휘적거려 보지만
얕은 바닥, 잡다한 생각만 뭉글뭉글
하여,
책이나 펼치다가 사이트나 서핑하다가
내 속에서 꾸무럭대다가 스러져갔던 詩想들
절묘하게 낚아 챈 작가들을
만난다

빛이 된 말들이 부시다
그들의 눈빛 청청할수록
이글거리는 질투심, 펄펄 끓을수록
뿌듯한 즐거움

별일 아닌 듯
쏟아놓은 명쾌한 언어들
큰 공명으로 채워지는 또 하나의 세상
푹 젖었다가 건져 낸 그것이
나 였으면 좋겠다.
나를 향해 달려오는 너 였으면
좋겠다.


 -오연희-


 2009년 2월 12일


12173023_1.jpg
?
  • 오연희 2015.08.12 06:54
    금벼리 (2009-02-12 21:51:57)

    비오는 창가에 앉아 책을 읽으면 아주 머리에 잘 들어올 것같아요
    질투를 느끼기도 하고 부러워도 하면서...
    오선생님을 제가 말입니다 ㅎㅎㅎ
    잘 지내시지요?



    오연희 (2009-02-14 13:49:52)

    반가워라^^
    얄미운 작가님들중에...금별님도 계시니까..미움받을 각오 단단히 하시어요.^^*

    전..잘 지내고 있어요.
    책읽는 기쁨과 함께..온갖 씨뿌리고 잡초 뽑아주고...이렇게 재미날수가 없네요. 주위에서들 모두 놀라네요..히히..저도 놀라거든요. ^^* 금별님은 어떠세요? 봄이 가기전에...이국적인 모습 확인해야겠어요...^^



    금벼리 (2009-02-15 19:57:42)

    그러세요, 서로가 한번 확인합시다 ^^



    오연희 (2009-02-16 13:58:18)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9 뭉크의 절규 오연희 2008.04.18 1332
208 수필 물은 친절하다 오연희 2009.06.15 1430
207 문학의 숲 1 오연희 2007.08.23 1406
206 무너진 나무 한 그루 오연희 2015.07.07 120
205 무너지고 있다 1 오연희 2007.05.23 1039
204 수필 목소리는 인격, 무얼 담을까 2 오연희 2016.08.01 156
203 목련꽃 피면 오연희 2005.01.26 705
202 수필 모전자전 오연희 2012.07.26 678
201 명당자리 1 오연희 2011.02.10 1184
200 수필 멍청한 미국 샤핑몰 1 오연희 2004.08.09 1102
199 멀미 1 오연희 2007.03.14 1223
198 수필 머리 가려움증과 한국인의 정 3 오연희 2017.06.14 349
197 말 걸기 1 오연희 2006.08.23 614
196 수필 만화 '국수의 신'을 읽는 재미 오연희 2012.06.13 1179
195 수필 마음 비우고 여여하게 살아 1 오연희 2008.12.13 1516
194 릴레이 오연희 2006.05.24 788
193 수필 렌트로 살기, 주인으로 살기 4 오연희 2016.08.25 103
192 레돈도 비치에서 1 오연희 2004.08.21 854
191 수필 레나 마리아/봉사의 힘 1 오연희 2007.12.03 2121
190 러브 담은 입술 오연희 2004.05.18 734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