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6
어제:
37
전체:
1,293,798

이달의 작가
2003.08.21 08:36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조회 수 73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오연희

짝뚱이니 짜가 라는 말을 들으면 슬프다
가짜 조차 눈 길 돌려야 하는 그 가난
절망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젊음이 슬프다

혼수감으로 다투고 헤어진 연인들의 아름다웠던 추억
작은 화분 속에 옹크리고 있는 큰 나무의 뿌리가 슬프다

닉네임으로 온갖 말을 쏘아대는 투명 인간의 진실
추한 과거를 너무도 당당하게 밝히는 뻔뻔한 현실이 슬프다

치매로 지난 날을 완전히 잊은 어머니의 왕성한 식욕
젊은날의 방탕으로 가족에게 버림받은 아버지의 어깨가 슬프다

자신만이 진짜라고 외치는 진짜가 슬프다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을 헤아리는 내가 또한 슬프다



2005년 2월2일 수정

<embed src="http://myhome.hanafos.com/~jeenee22/tears2.asf" hidden="true" loop="-1" autostart="true" allowscriptaccess="never" />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9 수필 자식 결혼과 부모노릇 오연희 2012.10.25 603
268 국화차를 마시며 오연희 2013.12.08 603
267 해변에서 1 오연희 2003.08.05 604
266 수필 [이 아침에] 꽃이름 나무이름 기억하기 8/15/14 오연희 2014.08.17 610
265 수필 [이 아침에] 좋은 머리 좋은 곳에 쓰기(3/6/14) 오연희 2014.03.07 611
264 자국 오연희 2005.09.21 612
263 말 걸기 1 오연희 2006.08.23 614
262 수필 [이 아침에]꽃 가꾸거나 몸 가꾸거나 오연희 2012.10.25 614
261 그립다 오연희 2005.08.17 616
260 화이트 랜치 공원에서 1 오연희 2004.12.08 621
259 오연희 2005.08.31 632
258 들리지 않아 1 오연희 2007.01.10 634
257 아픔에 대하여 오연희 2003.08.31 641
256 어머니 오연희 2004.04.13 642
255 공작새 오연희 2013.08.15 642
254 가을속으로 오연희 2004.08.23 648
253 수필 남가주에서 꿈꾸는 '가을비 우산 속' 2 오연희 2016.11.09 648
252 수필 [이 아침에]오빠와 함께 했던 '추억의 창고' 11/12 오연희 2013.12.08 651
251 쉼표 오연희 2004.05.21 652
250 넌 언제나 머뭇거려 오연희 2004.04.09 654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