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세대의 반란 ‘YOLO’ 라이프
2017.06.24 00:53
대구일보
[미주통신] '베이비부머' 세대의 반란 ‘YOLO’ 라이프
성민희
엄지손가락을 치켜 든 네 명의 남자 뒤에 병풍처럼 펼쳐진 그림이 재미있다. 어느 명승지의 하늘을 날아가는 비행기, 산과 들이 잘 어우러진 풍경 속의 산장, 근사한 식당 테이블 위의 와인, 땀을 뻘뻘 흘리며 탁구를 치는 사람,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요리를 하는 사람의 그림이다. ‘쓰죽회’라는 모임의 회원들이 추구하고 또한 현재 살아가는 모습이다.
‘쓰죽회’는 경북 안동의 노인교육기관에서 만난 칠십대 남자 열 세 명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모임이라고 한다. 그들은 자기의 소유 재산을 ‘다 쓰고 죽자’는 결의로 모였다. 자식의 삶에 비빌 언덕이 되어주고 싶은 부모로서의 부담을 훌훌 벗어던지고 여생을 자유롭게 즐기겠다는 다짐으로 뭉쳤다. 핵가족 시대에 들어서서 자녀의 효심이 얇아지는 만큼 부모의 마음 역시 변하고 있나보다. 부모와 자식은 서로의 삶을 격려하고 배려는 해 줄지언정 정신적이나 물질적으로는 완전한 독립적 관계임이 새로운 가족개념으로 정립된 현실을 보여준다.
미주 한인들 사이에서도 어느 날부터 은퇴 후의 삶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대화가 늘어났다. 노년의 삶을 인생의 또 다른 황금기로 만들 수 있다는 꿈도 생겼다. You Only Live Once라는 말로 인생을 단언한 밀레니엄 세대의 ‘YOLO’ 라이프 스타일을 이제는 노년층이 되어버린 ‘베이비부머’ 세대가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인생은 오직 한번 뿐. 예행연습을 할 수도 없고 다시 고칠 수도 되돌릴 수도 없는 것 등 등... 노래의 후렴처럼 의미 없이 되뇌던 말이 이제는 현실적인 화두로 다가왔다. 더 이상 미래의 행복할 어떤 순간을 위해 현재를 희생하고 유보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는, 인생의 끝자락이라는 인식이 더욱 그들을 부추기고 있다.
‘노인은퇴문제 연구소(IRI)’의 조사에 의하면 재산을 자녀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60대 이상의 노인이 몇 년 전에는 60%를 넘던 것이 이제는 46%라고 한다. 또한 노후 재산 향방에 관한 글로벌 투자은행인 나티시스(Natixis)의 질문에 베이비부머 세대인 부모 중 40%만이 재산을 물려주겠다는 응답이었고 57%는 아예 자식에게 물려줄 재산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자신의 것은 모두 쓰고 가겠다고 하는 사람도 35%나 나왔다.
한인의 이민이 급속히 증가한 80년 대 이후, 이민 1세대는 은퇴 후의 삶에 대한 그림이 없었다. 정부에서 65세 이상의 노년층에게 주는 저소득층 연금 웰페어를 타며 생활하는 것이 당연한 노년의 삶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을 타기 위해 재산이 있는 사람도 자산이 2,000달러 이하, 부부는 3,000달러 이하라는 저소득층 기준에 맞추기 위해 주택과 차, 은행에 예금된 돈까지 모두 자녀의 이름으로 옮기고 자신을 빈털터리로 만드는 경우가 있었다. 회계사조차도 그러한 재산 은닉을 부추겼다. 비록 명의는 자녀로 되어있지만 필요할 때마다 당연히 공급을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세월이 가면서 그것이 더 이상 자기 소유가 아님을 경험하고는 후회하며 한탄하는 사람이 많다. 이제는 재산을 자식에게 맡기는 부모도, 편법을 부추기는 회계사도 많이 사라졌다. 대신 “내가 번 돈 내가 쓰자. 살아생전 세계일주‘ ’다리 떨리기 전에 여행하자‘ 라는 말이 노인들 사이에 농담처럼 퍼져나갔다. 주 고객 타깃을 은퇴 후 노년층으로 삼은 한인 여행사 ’아주관광‘에서 슬로건으로 내세운 말이 유행어가 된 것이다.
내 아들이 고등학생 때 해 준 이야기가 생각난다. 대형 샤핑몰 안의 운동화 가게에서 주말동안 아르바이트로 일했던 아들은 그 매장에서 영업실적 1위를 기록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아이의 손을 잡고 들어오는 고객만 상대하면 된다고 했다. 그들은 손주에게 무엇이든 최고로 비싼 것으로 선물하고 액세서리도 권하는 대로 마구 구입하는 최고의 고객이라고 했다. 10여 년 전만 해도 자녀나 손주를 위해 아낌없이 쓰는 것이 행복인 줄로만 알았던 노년층이었기에 아들의 영업전술은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들도 변했다. 자신의 취미 생활이나 건강, 미용을 위해 더 많이 투자하며 산다. 그 변화가 드디어 ‘쓰죽회’라는 모임까지 만들어내었다. 그들은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재능, 지식, 능력도 모두 다 쓰고 간다는 생각이라고 한다.
이곳 한인사회에도 은퇴 후에 봉사하는 일로 새로운 삶의 설계를 하는 사람이 많다. 노인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지도를 해주거나 갓 이민 온 사람을 위해 공공기관에서 통역도 해준다. 여생을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하고 가진 물질도 환원하겠다는, 나와 내 자식에게만 쏟았던 관심을 이제는 바깥세상으로 돌린다. 누군가를 섬기고 도우면서 얻어지는 보람에 행복을 느끼는 그들. 다리 떨리기 전에 돈도 지식도 재능도 모두 다 나누고 가겠다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신선한 반란에 박수를 보낸다.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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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2017.06.25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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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2017.06.25 04:36
좋은 인생,
이길 수 없지만
견딜 수 있는 것...세월
피할 수 없지만
맞설 수는 있는 것...운명
안 먹을 수는 없지만
잘 먹을 수는 있는 것...나이
가질 수는 없지만
지켜줄 수는 있는 것...사랑
잊을 수는 없지만
지울 수는 있는 것...슬픔
받을 수는 없지만
보낼 수는 있는 것...그리움
잡을 수는 없지만
놓을 수는 있는 것...욕심
막을 수는 없지만
닦을 수는 있는 것...눈물
설득할 수는 없지만
설명할 수는 있는 것...사과
나를 위한 시간은 없지만
너를 위한 시간은 있는 것...기다림
날아오를 수는 없지만
날아올릴 수는 있는 것...꿈
어둠을 뿌리칠 수는 없지만
등불 하나 켤 수는 있는 것...희망
하루 하루
아침이 밝아오는 건
새로운 기회와 기쁨을
누리라는 뜻이며,
하루 하루
저녁이 어두워지는 건
실패와 아쉬움을
묻으라는 뜻이라 합니다
-
Chuck
2017.06.27 02:03
- OUT LOOK
미국내 한인들은 베트남 이민자들보다도 못 살고 심지어 다른 아시아계 이민자들보다 교육수준도 떨어짐
공직을 기피하고 자영업에 의존하면서 교육열은 높지만 많은 한인 아이들은 학업을 중도포기함
뭐 돈잘벌고 공부 잘하는게 사람 인생의 전부는 아니니깐 그렇다면 얼마나 미국인들과 잘 어울리고 사회적 유대감을 갖고
즐거운? 생활을 하는지도 한번 알아 보자면 일단 위의 기사를 인용해보건데 인상에 남는 문구가 있음
아시아인은 생김새가 다르기 때문에 백인 다수로 부터 영원히 다른 이방인 취급을 받는다 아시아계 미국인은 진정한 미국인이 될수없다 미국에서 오래 생활한 한국 할머니는 다른 한국말은 잘 못하지만 " 백인들 참 못됐어" 이말 한마디는 또렷하게 한다는걸로 봐서 미국에서 당한 그녀의 인종차별에 대한 한을 미루어 짐작할수 있겠어
그래 그렇다면 미국의 정치에 한번 희망을 걸어본다면 어떨까? 민주당이나 특정 지도자들이 아시아계 한국인 이민자들을 잘 챙겨주고 미국내 인종차별에 경종을 울리면서 뭔가 희망있는 미래를 기대할수 있을지 한번 알아보면
일단 위의 기사를 인용하자면 미국의 정당들은 그게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같은 종류의 백색포도주일뿐 결국 백인들 판이라는걸 알수 있고 두 정당 다 백색포도주일뿐 우리 한인들을 위한 막걸리 소주는 없다 하겠슴.
죽든 살던 아무리 한인들이 미국땅에서 자식을 낳고 일이백년이 지나서 3~4세대가 흐른다고 한들 결국 백인들 눈에는 한국인일뿐 미국인은 아니다.
그렇다면 한인들이 미국에서 할수 있는 선택은 무엇일까?
한국인들의 선택은 한국에서는 멀리 떨어진 그렇지만 미국인들과는 섞이지 못한체 섬처럼 사는 삶을 택하고
미국내 한인들은 대부분 미국사회에서 완전히 고립되어 있으며
집에서 한국 뉴스와 티비 케이블 드라마등을 보면서 여가 시간을보내
그들의 정보습득 수단은 한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들과 동일하다고 할수 있겠어
또 전체 미국내 한인 인구의 85%는 엘에이 뉴욕등 특정 한인 밀집지역에 살고 있어서 세계에서 3번째로 넓다는 미국 영토의 장점을 그닥 이용하지도 못하고 있는것으로 보임
내 생각에는 틀린 말 하나도 없다로 ???
.
-
Chuck
2017.06.27 03:43
서양 사람들이 생각하는 노년1. 노년(老年)은 그동안 모은 돈을 즐겨 쓰는 시기이다.
돈을 축적(蓄積)하거나 신규 투자(投資)하는 시기가 절대로
아니다. 자식들에게 휘둘리지 말고 평화롭고 조용한 삶을 찾아라.
2. 자손(子孫)들의 재정(財政) 상태는 그들의 문제이다.
부모가 개의치 마라.
지금까지 키우고 공부시킨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3. 건강관리(健康管理)에 최선을 다 하라.
건강이 최고다. 건강하게 사는게 점점 어려워지는 나이니
건강을 지키는 걸 최우선으로 하라.
4. 평생의 반려자(伴侶者)를 위해서는
언제나 최상(最上)의 가장 아름다운 고급품을 사라.
5. 사소한 일에 Stress를 받지 마라.
과거의 나쁜 기억은 잊고 좋은 일만을 생각하라.
현재가 중요하다.
6. 나이에 개의치 말고 사랑으로 넘치는 생활을 하라.
반려자, 인생, 가족, 이웃들....
7. 내적, 외적인 몸치장을 철저하게 잘 하고
자신만만하게, 당당하게 살라.
몸과 마음을 잘 가꾸는데 신경써라.
8. 어울리지도 않는 유행을 따르려하지 말고
자신의 나이에 걸 맞는 fashion을 추구하라.
9. 항시 최신(最新)의 시대 흐름에 뒤지지 마라.
이메일이나 SNS를 멀리 하지 말고 항상 세상 뉴스를 듣고, 보고 얘기하라.
10. 젊은 세대를 존중하고 그들의 견해를 존중하라.
조언하되 비평하지는 마라.
미래를 열 사람은 젊은이들이다
11. “옛날 그 시절에”라는 과거적인 표현을 절대 사용하지 마라.
당신도 이 시대를 사는 사람이다.
12. 긍정적(肯定的)인 사람들, 명랑한 사람들과 어울려라.
쓰고 힘든 날들을 얘기하는 사람들과 어울리기에는 인생은 너무 짧다.
13. 가족들과 자주 어울려 살되 혼자 살 재력이 있다면
자손들과 함께 살려는 유혹에 빠지지 마라.
14. 자신의 취미를 살려서 활용하라.취미가 없다면 더 늦기 전에 새로운 취미를 만들어라. 봉사활동을 하더라도...
15. 모임, 회식, 세례식, 결혼식 초대에 적극 참여하라.
그렇다고 초대를 못 받는다고 회내지 말라.
중요한 건 집 밖을 나서서 세상살이를 몸으로 접하는 것이다.
16. 말은 적게 하고, 남의 말을 잘 경청하는 사람이 되라.
듣지 않고 자기 얘기만 떠들어 대면 주위 사람들이 떠난다.
불평, 불만, 비판의 말이 아니라 남이 듣기 좋은 대화의 소재를 찾아라.
17. 노쇠(老衰)에 따르는 불편함과 고통을 고통으로 생각지 말고
당연한 것으로 자연스럽게 수용하라.
늙는 건 당신 잘못이 아니라 세월 탓이다.
18. 타인의 잘못에는 용서(容恕)하고, 자신의 실수에는사과(謝過)하라.남의 옳고 그름을 따지면 당신의 마음이 불편해진다.
19. 자신의 신앙적(信仰的) 신념을 남에게 강요(强要)하지 마라.남에게 설교하거나 선교하려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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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2017.06.27 05:16
베이비부머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를 하면서
제2의 삶을 가족과함께..
청춘은 짧고 인생은 길다""
아름답고, 편안한 노년을 위하여...
우리들의 미래... 미리 미리 준비를...
For the You're an amazing par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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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2017.06.30 05:32
Stay 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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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ck
2017.07.03 09:48
그래, 인생은 단 한번의 추억여행이야!
눈물겹도록 사랑을 하다가
아프도록 외롭게 울다가
죽도록 배고프게 살다가어느날 문득
삶의 짐 다 내려놓고
한줌의 가루로 남을 내 육신그래 산다는것은
짧고도 긴 여행을 하는것이겠지처음에는 나혼자서
그러다가 둘이서 때로는 여럿이서
마지막에는 혼자서 여행을 하는것이겠지산다는것은
사실을 알고도 모른척
사람을 사랑하고도 아닌척그렇게 수백번을 지나치면
삶이 지나간 흔적을 발견하겠지아… 그때는 참 잘했어
아… 그때는 정말 아니었어
그렇게 혼자서 독백을 하면서 웃고 울겠지아마도 여행 끝나는 날에는
아름다운 여행이기를 소망하지만슬프고도 아픈 여행이였어도
뒤돌아보면 지우고 싶지않은 추억이겠지
짧고도 긴 아름다운 추억 여행그래 인생은
지워지지않는 단 한번의 추억여행이야김정한의 <멀리 있어도 사랑이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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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년에도 바람은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