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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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09 10:07

중독---詩들의 병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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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中毒)---------------------시(詩)들의 병동에서



                                                                        이 월란




시(詩)들은 늘 앓고 있다, 시름시름
그러다 눈같은 하얀 백지 위에 객혈을 하기도 한다
사랑하노라 사랑하노라 목이 끊어져라 혼절해 버리는 시
이별이 서럽다 서럽다고 오열을 토해내는 시
그립다 그립다 애간 녹이며 실신해 버리는 시
덧없다 덧없다 삶이 덧없다고 땅을 치며 호곡하는 시
세월이 빠르다 빛살같이 빠르다며 덩덜아 절명으로 달려가는 시
봄이 왔다 봄이 왔다 꽃잔치를 벌이자고 들썽거리는 시
날아가자 날아가자 새처럼 날아가자고 반란을 일으키는 시
무념무상 열반의 경지를 무시로 넘나드는
부족한 것 하나 보이지 않는 질펀한 굿판에
홍수처럼 넘쳐나는 시심(詩心)의 흥건한 뻘밭에
어줍잖게 나까지 왜 덩달아 거들지 못해 엉덩이를 퍼질러 앉히고
안달복달을 부리고 있는건가


시가 사는 것처럼 씌여 지던가
삶이 시처럼 살아지던가 말이다
                                              

                                                                     200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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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행복사냥

  2. 주망(蛛網)

  3. 청연(淸緣)

  4. 사유事由

  5. 망부석

  6. 고백

  7. 공사다발지역(工事多發地域)

  8. 그리움은 강이 되어 흐르게 하라

  9. 수평선

  10. 호접몽(胡蝶夢)

  11. 별이 된 사람

  12. 봄이 오는 소리

  13. 중독---詩들의 병동에서

  14. 해빙기(解氷期)

  15. 회명(晦冥) 걷기

  16. 낭연(狼煙)

  17. 사랑의 방식

  18. 꽃처럼

  19. 그리움 하나

  20. 경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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