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5
어제:
29
전체:
1,293,702

이달의 작가
2004.06.05 15:51

인생, 그 세월의 강

조회 수 80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끝에 서 있는 문이
멀찍이서 바라다 보이는
생각도 해 본적 없는 그 날이
쉬 온다하여
인생이 짧다고 말하지 말자

헤일 수 없는 기쁨과 아픔으로
가슴은
쉼 없이 두근거렸고
행복과 절망의 늪
그 높이와 깊이에
늘 휘청거렸다

“사랑”
가만히 입술을 읇조리니
행복이 아지랭이를
피우며 가슴으로
날아들었고

지우고 싶은 한 순간이 떠오르면
미움과 그리움이 범벅이 되어
숨죽인 가슴 다시
휘적거려 놓곤 했다

생을 송두리채 흔드는 것은
늘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중에 있었다

끝에 서있는 문이
저어기 바라다 보여도
눈에 보이지 않는 이름들이
삶을 끊임없이 흔들어대는 한

인생,
그 세월의 강은
충분히 긴 것을…

2004년 6월 5일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9 수필 고흐의 '밀밭'을 벽에 걸다 오연희 2012.07.12 1174
168 수필 바탕이 다르다, 는 것에 대하여 1 오연희 2012.07.12 674
167 수필 모전자전 오연희 2012.07.26 678
166 수필 공공 수영장의 백인 미녀 1 오연희 2012.08.10 1031
165 8월 오연희 2012.08.12 781
164 잠 속에서도 자란다 1 오연희 2012.08.12 835
163 수필 이민의 삶이 어때서요? 오연희 2012.09.04 687
162 수필 신선하고 재미있는 문화 오연희 2012.09.04 589
161 수필 겁쟁이의 변명 1 오연희 2012.09.23 757
160 수필 가을엔 편지를 쓰겠어요 오연희 2012.09.23 868
159 수필 자식 결혼과 부모노릇 오연희 2012.10.25 603
158 수필 [이 아침에]꽃 가꾸거나 몸 가꾸거나 오연희 2012.10.25 614
157 수필 [이 아침에]다시 듣는 '어메이징 그레이스' 오연희 2012.11.27 887
156 수필 [이 아침에] 선물을 고르는 마음 오연희 2012.11.27 668
155 수필 [이 아침에] 내 이름을 불러보자 오연희 2013.02.15 826
154 수필 [이 아침에] 엄마표 '해물 깻잎 김치전' 오연희 2013.02.15 994
153 수필 [이 아침에] 잘 웃어 주는 것도 재주 오연희 2013.02.15 672
152 수필 [이 아침에] 주인공 아니어도 기쁜 이유 오연희 2013.02.15 554
151 수필 [이 아침에] 내가 만났던 국제결혼 여성들 오연희 2013.04.30 563
150 수필 [이 아침에] 한국과 미국의 세일 차이 오연희 2013.04.30 706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