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5
어제:
29
전체:
1,293,702

이달의 작가
2013.10.05 06:01

암초

조회 수 44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암초

                            오연희

멀리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내리막길을 달린다
어제 잔잔하던 저 바다
오늘 파도 사납다
가끔 불뚝 성질, 너무 착해질 필요는 없다는 듯
제 속을 열어젖힌 저 바다
맞다! 맞다! 맞장구치며 내 달리다가
바다로 직진할 수도 있는 속력 앞에 아찔하다
바다의 비밀이 되기는 싫어
차의 거친 기운 온몸으로 끌어안고 다다른 바다
바다에 떠 있는 온갖 것들
멈춘 듯 가고 있다
한참 만에야 눈에 들어온 저기 저
암초를 덮고 있는 배 한 척
가는 듯 멈춰있다

아, 너무 많은 생각을 품고 있는 나도
가는 듯 멈춰있다
그대를 내려놓아야 한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9 수필 공공 수영장의 백인 미녀 1 오연희 2012.08.10 1031
308 공작새 오연희 2013.08.15 642
307 수필 공항에서 만나는 사람들 2 오연희 2016.05.10 137
306 수필 관계회복이 주는 기쁨 1 오연희 2009.04.10 1193
305 광주에 가다 1 오연희 2005.03.02 752
304 구름다리 12 1 오연희 2005.12.14 954
303 구안와사 1 오연희 2006.01.01 794
302 국화옆에서 오연희 2004.10.20 849
301 국화차를 마시며 오연희 2013.12.08 603
300 수필 굿바이, 하이힐! file 오연희 2016.01.14 130
299 귀향 4 오연희 2011.02.10 1307
298 그 바람 1 오연희 2006.03.08 818
297 그 집엔 누가 살고 있나 1 오연희 2004.11.25 876
296 그날이 오면 1 오연희 2004.12.24 856
295 수필 그냥 주는데도 눈치 보면서 1 오연희 2008.12.01 1286
294 그네타기 1 오연희 2010.03.24 1252
293 그는 웃었다 오연희 2003.07.24 6644
292 그래도 그 말 밖에 오연희 2014.02.14 710
291 그랜드 케뇬 1 오연희 2006.06.14 743
290 그런 날은 1 오연희 2006.01.11 74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