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14
어제:
21
전체:
459,490


2002.12.13 13:33

꽃이 진 자리

조회 수 483 추천 수 5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꽃이 진 자리



                                  홍인숙(Grace)



   꽃이 진 자리에 나직한 선률
   어느 허망한 꽃잎이 모여
   늦가을밤 낡은 현을 키고 있는가

   남루한 세상으로 향한 발돋움에
   눈물대신 빛으로 살라시는 음성
   낮은 곳을 보라시는 당신이여

   가을을 배웅하는 이슬비는
   마른 수국 잎을 적시고
   까슬하게 부스러지는 꽃망울을 끌어안는다

   외진 골목 돌아 돌아
   눈물 그렁이며 듣는 이별곡이라면
   이별도 새로움의 시작인 것을

   또 어느 밝은 목숨이 피어날까
   파랗게 멍이든 꽃이 진 자리에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28
89 부활의 노래 홍인숙 2003.04.19 870
88 수필 삶 돌아보기 홍인숙 2003.12.02 870
87 밤비 그레이스 2006.03.18 871
86 내 안에 그대가 있다 홍인숙 2002.12.25 885
85 기다림은 텔레파시 홍인숙(Grace) 2004.10.16 891
84 행복한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4.10.30 893
83 작은 들꽃의 속삭임 홍인숙(그레이스) 2008.09.10 896
82 수필 일본인의 용기 홍인숙 2004.07.31 900
81 안개 속의 바다 홍인숙 2004.08.02 901
80 슬픈 사람에게 홍인숙(그레이스) 2008.09.10 903
79 수필 슬픈 첨단시대 홍인숙 2004.07.31 904
78 눈물 홍인숙(Grace) 2004.10.16 906
77 수필 마르지 않는 낙엽 홍인숙(Grace) 2004.08.17 913
76 마음이 적막한 날 홍인숙(Grace) 2004.08.16 915
75 밤이 오면 홍인숙(그레이스) 2006.05.05 915
74 내가 지나온 白色 공간 홍인숙 2004.08.02 922
73 수필 새봄 아저씨 (2) / 아저씨는 떠나고... 홍인숙 2003.05.31 930
72 시와 에세이 존재함에 아름다움이여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6 934
71 시와 에세이 사랑한다는 것으로 홍인숙 2003.03.03 936
70 인연 (2) 그레이스 2006.03.23 936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