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동아줄 김태수
비 갠 상쾌한 아침 숲 속 동네길
오가는 사람과 차량 향해
할 일 다한 지난밤 피곤 잊고
똑바로 서서 새소리로
고개 숙여 인사한다.
빗속 밤새 꼼짝도 않고
어둘수록 더해가는 열정으로
한 줄로 서서 길 밝히며
잠자는 평화 지켜오고
양보 없는 이기심
질서 깬 구급차 불러와도
겸연쩍게 서서 조이는 가슴
말없이 애잔한 눈빛 쏟아 부으며
벌건 빗물 소리 불빛 속에 품는다.
충격에 젖은 마음
무겁게 어둠 속에 내려놓을 때
가볍게 물 냄새 향긋한 창문 찾아와
뜨겁게 시린 가슴 지핀다.
사랑의 불빛이다.
시
2012.02.23 05:51
가로등[나성문학 12년 창간호]
조회 수 612 추천 수 185 댓글 0
-
김태수 약력
-
중심고을/고운 누리
-
자강불식(自强不息)
-
가로등[나성문학 12년 창간호]
-
좋은 표어 짓기
-
사랑의 오감
-
망망대해[나성문학 12년 창간호]
-
독이 있는 버섯
-
낚시에 걸린 연어[미주문학 신인상, 11년 가을호]
-
겨울 바다에 눈은 내리고
-
바람의 들꽃 사랑
-
신문이 내 삶의 교재다[2013 신문논술대회 장려상, 맑은누리문학 14년 신년호]
-
이상은 현실 사이로 흐른다[나성문학 12년 창간호]
-
돋보기
-
이중 구조
-
알래스카에 내리는 눈
-
친구[2013 미주 문학세계 22호, 2014 맑은누리문학 신년호)
-
눈꽃 세상 피우기 위해
-
새 봄빛
-
주객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