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객전도
동아줄 김태수
겨울밤 모여앉아
술 한잔 했지
정이 모였어
입으로 마신 사람
입이 열렸지
말맛 좋았어
세상을 씹는 맛은 일품이었어
귀로 마신 사람
귀가 뜨였지
듣기 좋았어
두근거리는 소리 들은 적이 없었어
눈으로 마신 사람
눈이 커졌지
보기 좋았어
숨겨진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어
말하고 듣고 보는
술이 좋았지
맘이 편했어
오 주여! 고백소 사제 따로 없었어
김태수 약력
샘터 시조 2016, 2월호/문학바라기, 겨우 살이
부정
춘정
자작나무 서 있는 도심 냇가[미주문학 12년 여름호]
나이테
지구의 감기 몸살
라면
발가락 양말
Salmon caught by fishing pole
주객전도
새 봄빛
눈꽃 세상 피우기 위해
친구[2013 미주 문학세계 22호, 2014 맑은누리문학 신년호)
알래스카에 내리는 눈
이중 구조
돋보기
이상은 현실 사이로 흐른다[나성문학 12년 창간호]
신문이 내 삶의 교재다[2013 신문논술대회 장려상, 맑은누리문학 14년 신년호]
바람의 들꽃 사랑
겨울 바다에 눈은 내리고